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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트럼프, 코로나19 의료장비 'SOS'…文 "여유분 최대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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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의료장비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6월 청와대에서 열린 친교만찬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한미 정상.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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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통화, 트럼프 "韓, 굉장히 잘하고 있다"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미국에 국내 의료장비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23분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는 한편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미 정상 통화는 지난해 12월 7일 이후 109일 만이며,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제안으로 이뤄졌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장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는지 질문했고,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FDA(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 승인이 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 상황에 관심을 보이면서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양 정상은 한미 간 체결된 통화스와프가 국제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였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 정상은 도쿄 올림픽 연기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모레(26일) 개최될 G20(주요 20개국) 특별 화상정상회의에선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정상들의 단합된 메시지 발신이 중요하다"며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국의 방역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무역활성화와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협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공감하면서 "G20특별 화상정상회의에서 잘 대화해 보자"고 화답하며 통화를 마쳤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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