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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천지 시설 37곳 무기한 폐쇄…출입땐 고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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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천지 시설 37곳 무기한 폐쇄…출입땐 고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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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대구교회 산하 한 시설에서 남구청 관계자가 신천지 교회 기도 모임 시간에 맞춰 시설의 폐쇄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대구교회 산하 한 시설에서 남구청 관계자가 신천지 교회 기도 모임 시간에 맞춰 시설의 폐쇄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대구시가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발맞춰 신천지 대구교회와 부속시설 등에 대한 폐쇄를 무기한 연장하는 초강수를 내놓았다. 만일 폐쇄 기간 해당 장소를 출입하거나 경고 스티커를 훼손하면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런 내용의 ‘사회적 거리 두기’ 관리 계획과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신천지대구교회와 부속시설 51곳에 대해 폐쇄 및 출입 금지 기간을 연장한다.

신천지대구교회 소유·임차 시설 37곳은 오는 25일부터 별도 명령 시까지 무기한 폐쇄 조치하고, 신천지 교인 등 개인소유 시설 7곳은 다음 달 7일까지 2주간 폐쇄를 연장한다. 사택과 숙소로 파악한 7곳은 별도 명령 시까지 외부인 출입 금지 조치를 무기한 연장한다.

시는 이날 신천지대구교회 및 부속시설에 폐쇄명령서를 부착하고, 시설관리인에게 폐쇄조치를 통보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폐쇄 시설 출입 행위 등을 지속해서 점검할 예정이며 이를 어기고 폐쇄 기간 해당 장소를 출입하거나 경고 스티커를 훼손할 경우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신천지 외에 지난 21~22일 집단예배 강행 우려가 있는 소규모 교회에 80여명의 점검반을 투입해 현장 지도와 점검을 진행했다. 당시 별다른 위반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특별점검 등 확산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지역 실내체육시설과 영화관, 소극장 등 1289곳에 대해서도 60여명의 점검반을 투입해 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역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피시(PC)방 등 4463곳의 영업장에 대해 영업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업소별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영업 중단을 지속해서 요청하는 것은 물론 행정명령으로 내려진 지침을 위반할 경우 시설폐쇄 등 단호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집단감염이 우려가 있는 시설(종교 시설·실내 체육시설·유흥시설)에 대해 다음 달 5일까지 운영을 중단을 권고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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