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7 (금)

저축은행 순이익 1조2700억원 ‘역대최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19년, 3년 연속 1조원대 / 이자이익만 2700억 늘어

세계일보

지난해 저축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1조2723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국내 저축은행들의 연간 순이익은 2017년 이후 3년 연속 1조원대를 유지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고치였던 2018년(1조1084억원)보다 14.8%(1639억원) 늘었다.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이 2776억원 증가한 덕분이다.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 이후 저축은행들의 영업 실적은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은 77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조6000억원(11.0%) 증가했다.

총대출(65조원)은 전년보다 5조9000억원 늘었다. 이 중 가계대출 증가분이 2조4000억원, 기업대출이 3조2000억원이었다. 가계대출은 중금리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34%(3조8000억원) 급증했다.

저축은행들의 자기자본은 9조원으로 2018년 말보다 1조3000억원 증가했다. 대출 건전성도 좋아졌다. 지난해 말 총여신 연체율은 3.7%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4.7%로 0.4%포인트 내려갔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3.9%로 0.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0%포인트 떨어진 3.6%였다. 다만 가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1.3%포인트 상승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1년 전보다 0.57%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자산 기준 1조원 이상인 저축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 1조원 미만은 7% 이상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3.0%로 1년 전보다 2.2%포인트 떨어졌지만, 모든 저축은행이 100%를 넘었다. 금감원은 “최근 저성장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 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어 저축은행의 영업·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