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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아시아나항공 26·28일 베이징행 항공편 운항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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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대한항공이 인천-베이징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이번주 예정돼 있던 인천-베이징 노선 운항을 취소했다. 코로나19 환자 역유입을 막기 위한 중국의 검역 강화 조치에 따른 결정이다.


23일 대한항공은 중국이 이날부터 도착지가 베이징인 모든 국제선 항공기를 인근 도시 공항에 우선 착륙시켜 검역과 방역 절차를 밟는 조치를 실행함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4월25일까지 인천-베이징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베이징행 노선은 23일, 25일, 27일까지만 정상 운항한다. '베이징행 국제 항공편 우선 착륙지 관련 공고 제2호'에 따라 해당 항공기는 베이징에 도착하기 전 칭다오에 먼저 도착하고 현장에서 승객들의 특별 검역이 진행된다. 체온 검사와 입국 수속, 수하물 소독 등 방역 절차를 거치고 재탑승 조건에 부합하는 승객만 다시 해당 항공편을 타고 베이징으로 올 수 있다. 칭다오에서 검역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은 약 7시간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중국 당국의 공고에 따라 당초 다롄을 경유해 베이징으로 가려했던 26일과 28일 베이징행 노선 운항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29일 이후의 항공편 운항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단계에 있으며 여부를 조만간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도 조만간 결정을 할 것으로 안다"며 "최종적 결정은 안했지만 업계에서는 (운항을) 안하는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다른 외항사들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역유입 차단을 위해 이날부터 도착지가 베이징인 모든 국제선 항공기를 인근 도시 공항에 우선 착륙시켜 검역과 방역 절차를 밟는 조치를 실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국제선 항공편에 적용하고 있는 우선 착륙 지역은 톈진, 스자좡, 타이위안, 후허하오터, 상하이푸둥공항, 지난, 칭다오, 난징, 선양, 다롄, 정저우, 시안 등 12개 공항이다.


중국이 코로나19 역유입 차단 조치들을 강화하면서 이미 중국을 오가는 국제선 항공편은 크게 위축된 상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중국 노선 92%가 감축된 상황"이라며 "주당 운항 횟수로 봐도 1204회에서 100회로 줄었다. 한중 노선도 전체 85개 노선 가운데 75%에 해당하는 64개 노선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항공당국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당분간 감편만 하겠다고 밝혔을뿐 증편 가능성에 대해는 얘기를 안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될 가능성을 열어놨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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