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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10조+알파' 채안펀드 CP도 매입한다…은성수 "융통성있게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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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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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박기호 기자 = 금융권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10조원 이상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투자대상에 최근 위험신호가 들어온 기업어음(CP)도 포함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3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시장은 서로 분리된 게 아니라 연결돼 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내놨다.

은 위원장은 "채안펀드는 채권을 사지만 남는 자금으로 CP도 살 수 있다"며 "그러면 채권시장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10조원 규모로 조성된 채안펀드는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회사채, 여전채, 은행채와 A2이상인 PF-ABCP, P-CBO 등을 중심으로 투자를 했다. 그러나 최근 CP금리 급등으로 신용 경색 조짐이 나타나자 기업에 대한 지원책으로 CP도 매입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들이 단기자금을 조달하는 CP(91일물)금리는 17일 연 1.36%에서 23일 1.55%로 급등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전보다 더 많은 이자를 내면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은 위원장은 "(기업이) 채권발행이 안 되면 CP를 발행한다. 이게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채안펀드 운용을) 융통성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이날 금융권과의 협약식에서 증안펀드와 채안펀드를 각각 10조원 이상 규모로 편성하기로 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5대 지주별로 2조원씩 출자하는 방안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은 위원장 외에도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19개 은행 은행장,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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