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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홍콩, 해외 유입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입경 금지·술집 영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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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홍콩 시민인 크리스틴 펑씨가 집에서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사진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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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유입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홍콩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의 입경을 전면 금지하고 술집과 식당에서 주류 판매를 중단하는 초강경 카드를 꺼냈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명보 등 홍콩 언론을 종합하면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대책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은 홍콩 입경이 전면 금지된다. 홍콩 경유도 금지된다. 홍콩 정부는 이 조치는 25일부터 14일 간 시행된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하면서 홍콩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게 14일 자가 격리를 명령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자 모든 외국인 관광객 금지라는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홍콩 거주자와 중국 본토인의 입경은 허용되지만, 입경 즉시 14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벌금과 징역형에 처한다.

또 홍콩 정부는 법규를 개정해 홍콩 내 8600여 곳에 달하는 술집, 식당, 클럽 등의 술 판매를 금지할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술집과 식당, 유흥업소 등에 영업 중단을 요청하기로 했다. 정부는 “사교적 접촉과 모임을 줄이기 위해 당분간 술집과 식당의 술 판매 및 공급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여러 확진 사례가 술집에서 나왔다”면서 “마스크를 벗고 술을 마시고 술을 마신 후에는 더 친밀한 행동을 할 수 있어 식사보다 음주가 위험도가 더 높고, 교차감염 위험도 높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콩 정부의 이와 같은 강경책 시행은 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이 급증하는 데다, 유흥가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전날 홍콩 내에서는 4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317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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