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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외교부 특별여행주의보 발령…‘한달간 해외여행 연기·취소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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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국경·공항 폐쇄…귀국 어려운 국민 늘어“

페루 임시항공편 귀국, 이탈리아 다음주 전세기 투입

남수단 한빛부대 일부도 귀국 전세기 협의중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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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다음달 23일까지 한 달 동안 우리 국민이 세계 모든 나라에 대한 여행을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곳곳에서 갑작스럽게 국경 봉쇄, 공항 폐쇄 등이 이뤄지면서 귀국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인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국경 봉쇄, 공항 폐쇄, 항공편 중단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해외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항공편이 정상적으로 운행되지 않고 있는 만큼, 가급적 해외여행을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여행을 취소나 연기하고, 해외에 머물고 있는 국민들의 경우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달라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페루나 이탈리아 등에서 발이 묶인 여행객이나 우리 교민의 귀국을 위해서는 임시로 비행기를 보낸다. 페루 정부의 국경 봉쇄로 지난 17일부터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인 200여명은 이르면 26일(현지시각) 임시 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페루 수도 리마에서 멕시코시티를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여행객 등 단기 체류자들과 코이카 단원 등 200여명이 탈 예정이며, 항공편 요금은 개인이 부담한다. 리마~인천 항공편 비용은 1인당 378만원으로 예상되며, 쿠스코에서 타면 400달러(약 50만원)의 항공료가 추가된다.

이탈리아에 있는 한국인을 데려오기 위한 임시 항공편은 다음주께 떠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650여명이 희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계속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직 운항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고 다음주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페인에서는 현재 교민회를 중심으로 자체 임시 항공편 운항을 위한 수요 조사를 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정부가 전세기를 띄울 수도 있다. 한편, 아프리카 남수단에 파병된 한빛부대 일부를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보내는 방안을 관련국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김소연 유강문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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