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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정부, 전세계에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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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코로나 감염증의 세계적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23일 전(全)국가와 지역에 대해 여행 취소 또는 연기를 권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한 달 기한으로 발령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다음달 23일까지 해외 여행을 취소하거나 해외 체류 중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여행주의보는 4단계로 분류된 여행경보 중 2단계 ‘여행자제’와 3단계 ‘철수권고’에 준하는 효과를 가진다. 우한(武漢)시를 포함한 중국 후베이성(湖北省)처럼 이미 3단계 ‘철수권고’와 4단계 ‘여행금지’ 여행경보가 발령된 지역은 이번 특별여행주의보 대신 기존 경보의 적용을 받는다.

정부는 코로나 발생 이후 중국·일본·유럽에 대해 순차적으로 2단계 ‘여행자제’ 경보를 내렸다. 지난 18일에는 여행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던 모든 국가와 지역에 대해 1단계 ‘여행유의’ 경보를 발령했다. 그럼에도 코로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격상한 것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전 세계에서 갑작스러운 국경폐쇄, 공항폐쇄, 항공편 중단 등이 이뤄져 해외 체류 국민들이 귀국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항공편이 정상적으로 운행되지 않는 상황이니 그것에 맞춰 가급적 해외여행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취소 또는 연기해 달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간 중국 우한과 이란 등에 특별항공편을 편성해 교민 귀국을 지원했지만 항공편 운항은 물론 출국 업무마저 중단하는 국가가 늘면서 귀국 지원에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김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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