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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외교부, 내달 23일까지 전세계에 '특별여행주의보'…여행취소·연기 권고(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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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보 2·3단계 준하는 조치…국경·공항 폐쇄 등 잇따라 "가급적 해외여행 안 하는 게 바람직"

이탈리아 재외국민, 다음주 중 정부 주선 임시항공편으로 귀국 추진

페루에 발묶인 한국인 여행객 등은 이번주 귀국길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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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외교부가 내달 23일까지 한달 동안 전 세계 국가와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해외여행 취소 또는 연기를 권고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경보 2단계 여행자제와 3단계 철수권고에 준하는 조치다.


외교부 23일 여행경보제도에 따라 1단계와 2단계 여행경보가 발령된 국가와 지역에 대해 향후 한 달간 특별여행주의보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에 대해 발령하며 유효기간은 최대 90일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서 3,4단계 여행경보가 발령된 지역을 제외하고 이날부터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다”면서 “2단계와 3단계에 여행경보에 준하는 것으로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를 권하는 한편 해외 체류 중에는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해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세계 곳곳이 입국금지 등 강도 높은 입국제한에 나선 데 따른 임시 조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해외여행 취소나 연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 고위당국자는 “전 세계가 갑자기 국경 폐쇄, 공항 폐쇄, 항공편 중단 등 조치를 하고 있어 해외 체류 중이던 국민들이 귀국할 때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항공편 등이 정상 운행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급적 해외여행을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고, 이에 취소 또는 연기해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그간 서유럽 및 중유럽 지역 16개국에 여행자제에 해당하는 2단계 여행경보를 16일 발령했고, 18일에는 여행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던 모든 국가에 여행유의에 해당하는 1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후베이성 전역에 대해서는 철수권고를 의미하는 여행권고 3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재외국민 약 650명은 정부가 주선하는 전세기를 통해 다음주 중 귀국할 예정이다. 페루에 발이 묶인 한국인 여행객 등 200명은 26일 귀국길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의 경우 한인회를 중심으로 국적항공사와 협의를 해왔으나 최종 운항계약에는 이르지 못했다.


주페루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과 코이카 봉사단원 등 한국인 200여명의 이송을 위한 페루 수도 리마에서 인천까지 운항하는 아에로멕시코 임시항공편이 26일(현지시간) 마련됐다. 이 임시 항공편은 정부가 주선했지만 비용은 이용객이 책임진다.


이 고위당국자는 “이탈리아 임시항공편은 다음주, 페루는 이번주 중 가능한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페루에서 귀국하는 한국인은 여행객을 포함해 코이카(KOICA) 단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페루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지난 15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7일부터 외국인들의 입출국을 모두 막았다.


한편 외교부는 지역별 의료사정에 편차가 큰 만큼 검사체계나 의료체계가 잘 갖춰지지 않은 공관을 대상으로 위기대응 매뉴얼 등을 전수 점검할 방침이다. 이 고위당국자는 “지역에 따라 감염 상황이 심각한 반면 의료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다”면서 “이미 대처 매뉴얼을 본서 송부했지만 이에 따라 대응 체계가 잘 수립됐는지, 매뉴얼이 현재 상황에 적절한 지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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