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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롯데쇼핑, 베트남·인니 이커머스 사업 철수...수익성 중심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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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법인 청산·인니 지분 50% 정리

"오프라인 점포 강화"...국내와 정반대

한국금융신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이 2018년 말 베트남 정부청사를 방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악수하는 모습. /사진제공=롯데지주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롯데쇼핑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접는다. 아마존 등 이커머스 공룡 기업과의 출혈 경쟁을 피하고 수익이 되는 오프라인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산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베트남 이커머스 법인을 청산,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합작 법인의 보유 지분을 정리 중이다.

롯데쇼핑은 2016년 설립한 베트남 이커머스 법인 '롯데 전자상거래 베트남 유한회사'를 최근 청산했다. 이 법인은 오픈마켓 '롯데닷브이엔' 등을 운영했으나 지난 1월 운영을 종료했다. 대신 현지 롯데마트 점포 인근 고객에게 배송하는 '스피드L' 서비스로 통합해 운영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17년 현지 재계 2위인 살림그룹과 50%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인도 롯데 막무르'의 보유 지분을 살림그룹에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 이 법인은 그간 온라인 쇼핑몰 '아이롯데'를 설립해 한국 화장품과 의류 등을 판매해왔다.

해당 국가의 이커머스 사업을 철수는 수익성이 고려된 결정이다.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출혈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오프라인 점포 운영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200여개 오프라인 점포를 정리하고, 롯데온(ON)을 출범시켜 이커머스 사업을 키우겠다는 국내의 경영 방향과는 정반대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베트남은 오프라인 점포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오는 2023년까지 롯데마트 점포를 100개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해외 법인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수익성에 집중해 사업을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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