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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코로나19’ 확산 비상]‘9월 학기제’ 도입에 선 그은 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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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장관 보고 자리에서 “개학 연기와는 별개의 문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가 장기화하자 일각에서 나오는 ‘9월 학기제’ 도입 주장과 관련해 “현재 개학 시기 논의와 연계하여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초·중·고 개학 연기 후속조치 및 개학 준비 계획’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윤재관 부대변인이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와 ‘9월 학기제’ 도입 검토는 별개의 문제라며 선을 그은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9월 학기제는 장기적 논의 과제라는 뜻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말씀하신 액면 그대로를 받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최근 “만일 코로나19로 개학이 더 늦어진다면 이참에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9월 학기제 도입을 공론화한 터다.

유 장관은 초·중·고 개학의 추가 연기 여부와 관련해 “지역별·일별 확진자 발생 추이, 현 의료체계상 학교 내 감염증 발생에 대한 통제 가능성, 학교의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방역물품 및 대응 매뉴얼 등 단위 학교의 개학 준비 상황을 판단해 4월6일 이전 적절 시점에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보고 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개학 전 학내 마스크 비치 문제와 관련해선 시·도교육청별로 학생 1인당 면마스크 2장 이상 보급을 추진하고 유증상자, 의심환자, 확진자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도록 보건용 공적 마스크 분량을 확보해 개학 시점까지 단계적으로 비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 장관은 지난 17일 교육부가 2주간 개학을 추가로 연기한다고 발표한 뒤 학습지원을 위한 원격교육 진행 상황, 돌봄 공백 방지를 위한 긴급 돌봄 지원 상황, 개학 준비 상황 등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식약처,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학교 현장에서의 마스크 사용 기준을 마련해 학부모 및 학생, 교사들에게 충분히 안내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마스크 사용기준을 사전에 마련한 뒤 학부모·학생·교사에게 충분히 설명해 혼선이 없도록 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 장관의 보고에서 수능 연기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내용은 없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정제혁 기자 jh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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