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1전투비행단 216정비중대 박민우 병장(왼쪽)과 전대근 병장이 23일 오전 광주 동구 충장로 헌혈의 집에서 같은 중대 이치헌 병장 부친의 수술을 위해 혈소판 헌혈을 하고 있다..(공군 제1전투비행단 제공) 2020.3.23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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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한산 기자 = 공군 제1전투비행단 장병들이 간 이식 수술을 앞둔 전우의 아버지를 위해 흔쾌히 피를 나눴다.
23일 1전비에 따르면 항공기정비대대 216정비중대 박민우·전대근·곽재민·명호진 병장, 주창한 상병, 양명철 일병 등 6명은 같은 중대 소속 이치헌 병장 아버지를 위해 이날 오전 광주 동구 충장로 헌혈의 집을 방문해 혈소판 헌혈을 했다.
216정비중대 소속 이치헌 병장의 부친은 25일 간 이식 수술을 앞두고 있지만 수술에 필요한 혈소판 혈액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1전비 항공기정비대대 장병들은 헌혈을 자원하고 나섰다.
A형 혈소판 혈액 6명분이 필요한 상황에서 30명이 넘는 장병들이 헌혈에 지원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박민우 병장 등 6명이 대표로 헌혈을 하게 됐다.
박민우 병장은 "여러 번 헌혈을 했지만 헌혈한 혈액이 직접 누군가에게 전달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우리 아버지를 위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헌혈했다. 동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치헌 병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혈소판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정말 막막했다"며 "동료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항공기정비대대 장병들은 30일~4월 1일 부대에서 열리는 헌혈행사에도 참여해 헌혈증을 모아 이 병장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1전비는 헌혈 참여 장병들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외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게 했다고 밝혔다.
또 주기적으로 발열 상태를 확인하고 별도 생활관을 사용하게 할 방침이다.
공군 제1전투비행단 216정비중대 장병들이 23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 헌혈의 집에서 혈소판 헌혈을 마친 뒤 '손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공군 제1전투비행단 제공) 2020.3.23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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