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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아베 ‘도쿄올림픽 연기’ 첫 시사… IOC도 검토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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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4주내 결정… 취소는 의제 아냐” / 캐나다 “선수 파견 않겠다” 첫 보이콧

세계일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코로나19 사태로 도쿄올림픽 연기에 대한 공식 검토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 당시 입을 다물고 있는 모습. 도쿄=EPA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도쿄올림픽(7월24일∼8월9일)을 연기하는 방안에 대한 공식 검토작업에 돌입했다.

올림픽 개최 여부를 결정할 권한이 있는 IOC는 23일 새벽 긴급 집행위원회 개최 후 성명을 통해 “IOC는 도쿄올림픽경기대회 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적인 보건 상황과 올림픽에 대한 영향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IOC는 이어 “앞으로 4주 안에 해당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IOC는 또 성명에서 “IOC 집행위원회는 도쿄올림픽을 취소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취소는 의제가 아니다”며 도쿄올림픽의 취소는 상정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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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는 이에 따라 사실상 도쿄올림픽 연기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 전쟁이 아닌 바이러스 감염증 확대를 이유로 올림픽이 당초 예정 시기에 개최되지 못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연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IOC의 도쿄올림픽 연기 검토 방침에 대해 “제가 (당초) 말씀드린 완전한 형태로 실시한다는 방침과 결을 같이 하는 것”이라며 “만약 그것이 곤란한 경우에 선수 여러분을 가장 먼저 고려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는 이날 도쿄올림픽·패럴림픽 1년 연기를 긴급요청하면서 2020년 대회에는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국가올림픽위원회(NOC)·국가패럴림픽위원회(NPC)로는 처음으로 보이콧을 선언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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