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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깊어지는 한진 남매 갈등, 직원들의 속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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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억건 씩 데이터 쌓이는 기업 평판 정보서비스 잡플래닛

조원태 회장 취임 이후 한진 계열사 평균 총만족도 소폭 상승

속마음은 “집안 싸움은 그만, 회사 생각해 주세요”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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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그룹 사옥 전경




27일 한진칼 주총을 앞두고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한진 그룹 임직원들의 속마음은 뭘까.

기업 평판 정보서비스 잡플래닛이 하루 1억 건 이상 올라오는 데이터 중 한진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조원태 한진회장이 취임한 뒤 한진 계열사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잡플래닛은 조 회장이 취임한 2019년 4월을 기준으로, 잡플래닛 리뷰가 100개 이상인 한진그룹의 주요 계열사 한진, 한진정보통신, 한진중공업, 한진해운, 한진관광, 대한항공, 한국공항의 임직원 평가를 비교했다.

그 결과, 한진관광을 제외한 6개사의 총 만족도 점수가 소폭 상승했다. 특히 (주)한진의 상승 폭이 눈에 띈다. 5점 만점에 2.6점에서 3.4점으로 무려 0.8포인트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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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취임 전후 한진계열사 총 만족도 비교/그래픽=잡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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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에 대한 만족도와 ‘CEO 지지율’이 주목할 만 하다. 한진중공업, 한진해운을 제외한 5개사에서 수치가 상승했다. 한진정보통신(주)의 CEO 지지율은 9%에서 50%로,무려 41%나 상승했다. 반면,한진해운(주)에서는 CEO 지지율이 30%가량 하락하면서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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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취임 전후 한진계열사부문 별 수치 비교 /그래픽=잡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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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 회장 취임 시점인 2019년 4월 이후 유입된 기업 리뷰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최윗선의 교체로 다른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은 좋은 것 같다”,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했으나 최근 경영층 변화로 조직 분위기 변하고 있어서 긍정적”이라는 리뷰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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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의 변화를 언급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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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직원의 진짜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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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다수의 한진그룹 임직원들이 입을 모아 하는 속마음은 따로 있다. “적당히 싸우고 회사를 생각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한진그룹의 전·현직 임직원들은 조직 문화 등 다양한 문제가 산재된 지금, 무엇보다 변화가 시급하니 회사에 집중하는 경영자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이해된다.

또한 지속적으로 언론에 오너 일가의 싸움이 노출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직원들이 많았다. 리뷰에서도 경영진에게하고 싶은 말에 “회장님 가족 일가 때문에 회사 이미지 실추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잦은 편이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싸움이 지속되면 스트레스를 받는 직원들이 많아 한진그룹사 직원들의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며 “경영권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회사의 진짜 주인은 직원이라는 생각으로 HR 측면에서 지금까지의 부담을 털어내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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