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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민주, 내일 불출마 초선 회동…'의원 꿔주기'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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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역구 3명·비례 4명 이적 검토…투표용지 3번·4번 중 고심

비례대표 이적 확정시 25일 의총서 제명 절차 밟을듯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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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4·15 총선 투표용지 순번을 높이기 위한 '의원 꿔주기' 작업에 나섰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도부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일부 의원들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동을 갖고 더불어시민당으로의 '당적 변경'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지도부에서는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불출마 의원들 중에서는 대부분 초선 의원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서는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길 의원들의 최종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전날(22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총선 불출마·공천배제된 신창현(경기 의왕과천)·이규희(충남 천안갑)·이훈(서울 금천) 의원과 비례대표인 심기준·제윤경·최운열·정은혜 의원의 더불어시민당 파견 가능성을 논의했다.

지역구 의원 3명만 보낼 경우 투표용지에서 4번째, 비례대표 의원까지 총 7명을 보낼 경우 투표용지에서 3번째에 오르게 돼 순번에 따른 실익 및 시나리오를 검토했다는 것이다.

이날 회동에서 비례대표 의원들의 당적 변경이 확정될 경우에는 25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제명 절차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구 의원들은 탈당으로 당적을 옮겨도 의원직을 유지하는 반면, 비례대표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과반 이상의 동의로 제명될 경우에만 의원직을 갖고 당적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 초선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내일 회동은 당적을 옮길 의원들의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규모가 정해져야 이에 따른 제명 절차 여부도 확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23일에도 비공개 고위전략회의를 통해 비례연합정당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강훈식 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전 이해찬 대표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을 해명했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총선 이후) 열린민주당이나 다른 정당과의 합당 이야기가 나올 게 아니냐'는 질문에 "연합을 하든, 대게 최소한도의 연합은 해야하지 않겠냐"고 답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강 수석대변인은 "대표의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며 "이 대표의 말씀은 더불어시민당, 정의당 등 소수 진보정당과의 연대는 열려 있으나 열린민주당은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열린민주당은) 민주당을 탈당한 분들이 만든 당으로 복당이나 연대의 대상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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