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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선수들도 뿔났다 "올림픽 연기 찬성"에 미국대표급 75%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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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오륜기. 출처=USA투데이 캡처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미국은 도쿄올림픽 연기를 원한다. 올림픽 참가가 유력한 국가대표급 선수들도 같은 의견이다. 미국이 올림픽 연기 또는 취소를 주장한다면, 아무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의지가 강해도 강행하기는 어렵다. 올림픽 최대 후원국이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올림픽위원회와 장애인체육회가 국가대표급 선수 300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도쿄올림픽 등을 주제로 토론을 했다. 두 시간 가량 회의를 한 뒤 올림픽 연기에 관한 긴급 설문조사를 했는데 전체 70%가 연기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설문조사는 세 가지 문항이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연기를 지지하는가를 묻는 첫 번째 질문에 전체 70%가 연기를 선택했다.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은 23%였고, 나머지는 답을 하지 않았다.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리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41%가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34%는 “복잡한 상황이라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투표했다. 올림픽에 직접 나설 선수들이 정상 개최를 반대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육상 수영 등 메달이 많이 걸린 종목 선수들이 많아 이들이 참가 거부 의사를 드러내면 대회 자체가 파행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이미 세계육상연맹과 수영연맹 등은 IOC에 올림픽 연기를 호소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각국 올림픽 조직위원회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IOC도 이번 주 내 긴급 이사회를 열고 올림픽 연기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4주 이내 결정하겠다는 게 IOC의 새 방침이다.

설문에 참여한 미국 국가대표급 선수들 중 34%는 ‘코로나19 확산에 관한 충분한 정보가 쌓이면 곧바로 취소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23%는 ‘지금 당장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늦어도 4월 15일까지는 결정해야 한다는 답변도 18%나 돼 75%가량이 올림픽 개최를 반대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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