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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대기업 '언택트' 채용 확산에…"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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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기업 인사담당자 331명 대상 조사

비대면 채용 도입 77.9%가 찬성

이데일리

(자료=인크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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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채용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채용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2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삼성과 SK는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LGㆍCJㆍ카카오는 직군별 화상면접을 도입한다. 현재 10대 그룹사 중 유일하게 상반기 공채모집 중인 롯데와 포스코는 기업 SNS채널을 활용해 채용정보를 전달하고 있고, 라인플러스와 이스트소프트는 모든 전형에 걸쳐 100% 온라인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인크루트가 기업 인사담당자 3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69.2%는 ‘도입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하지 않아야 한다’ 답한 비율은 30.8%였다.

찬성 이유로는 ‘현 상황에 맞춰 감염우려를 낮출 수 있기 때문’(31.9%)을 꼽았다. 또 ‘채용절차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27.5%), ‘새로운 채용방식 도입의 전환점이 될 것’(23.1%),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채용 절차들이 있음’(17.1%) 등 답변이 이어졌다.

비대면 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보는 채용 전형으로는 ‘인성검사’(25.6%)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임원면접’(23.8%), ‘필기전형 및 실무자 면접’(18.1%), ‘직무 테스트’(13.9%)등 답변이 뒤를 이었다.

언택트 채용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얼굴을 안 보고 직원을 선발하는 점에 대한 위험성’(46.9%)이 꼽혔다. ‘코로나19로 등장했지만 이후 일시적인 채용방식에 그칠 것’(15.0%), ‘통신장애 등 변수가 있을 것 같아서’(10.6%), ‘언택트 채용 시스템 구축에 추가 비용 및 인력투입 예상’(8.4%), ‘기존 취업방식과 비교해 혼란이 예상되어서’(8.0%) 등의 이유가 이어졌다.

다만 언택트 채용이 코로나19 이후에도 확산될 것이라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그렇다’라고 답한 비율은 77.9%로, 추후 이 같은 흐름이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언택트 채용 도입이 늘어난다는 점은 곧 코로나라는 악재를 맞은 기업들이 이를 묘수로 인재 찾기에 나서려는 움직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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