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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클릭 e종목] 삼성 SDI도 목표가 34만→29만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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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수요 줄어…스마트폰 부진도 영향

늘어나는 유럽 자동차전지 수요로 하반기 반등 노려야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삼성SDI의 성장 전망도 흔들리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절반 이상 줄었으며 목표주가도 두 달만에 15% 내려갔다.


23일 키움증권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2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1월31일 34만원 대비 15%가량 낮춘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전 거래일 종가는 21만6500원이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수요가 부진하고, 글로벌 주문제작생산업체(OEM)들의 생산 차질 및 중단 이슈가 더해지며, 유가 급락에 따라 전기차의 매력이 희석되는 구간"이라며 "그나마 유럽은 새로운 이산화탄소(CO2) 규제를 바탕으로 고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723억원에서 352억원으로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70%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전동공구 수요 약세 속에 폴리머와 원형전지의 매출 감소폭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자재료 중에서는 편광필름이 중국 LCD 생산 차질 영향이 불가피하고, OLED 소재도 스마트폰용 출하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자동차전지는 유럽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위주로 1분기 출하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하반기에는 유럽시장에서의 자동차전지를 통해 전환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유효하다는 해석도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SDI의 자동차전지 부문이 신규 프로젝트가 더해지는 2분기부터 매출 증가세로 전환하고, 하반기에는 흑자 기조에 정착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1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7% 역신장했지만, 유럽은 121% 급증했다"며 "2월에도 독일과 프랑스 전기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 219% 성장했고, 삼성SDI는 주고객 BMW가 530e, 330e 등 PHE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1월 글로벌 판매 1위를 차지함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자동차전지 매출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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