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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재계톡톡] 이 와중에 파업하는 현대重 노조 여론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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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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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가 최근 파업에 돌입하면서 시끌시끌하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라 재계 안팎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최근 ‘2019 임금협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올 들어 첫 부분파업에 나섰다. 노사는 지난해 5월 2일 임금협상 상견례 이후 3월 12일까지 46차례 교섭했지만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5월 회사 법인분할을 놓고 대립각을 세운 이후 임금협상이 지지부진하다.

노조는 지난 3월 12일 열린 46차 노사 간 교섭에서 임금과 현안 관련 입장을 사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다음 날인 3월 13일 사 측이 회사 소식지를 통해 성과급을 우선 지급하겠다고 발표하자 즉각 반발했다. 사 측은 “코로나19 여파에 임금협상 장기화로 살림에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 사정을 고려해 지난해 성과급(약정임금의 193%)을 우선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노조는 성과급 산출 기준에 노조 제안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거부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호봉 승급분 별도) 인상과 성과급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마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것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성명을 내고 “지금은 노사가 힘을 합칠 때지, 파업으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 아무리 의견이 달라도 감염병 확산과 이로 인한 경제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노조는 파업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노조는 집회 참가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노조원 간 간격을 멀리하기로 했지만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경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 2051호 (2020.03.25~2020.03.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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