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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미국 코로나19 환자 3만명 넘어서…중국·이탈리아 이어 세번째 많은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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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22일(현지시간) 3만명을 넘어섰다. 최초 발병지인 중국,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이탈리아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전날 2만6000명 수준이었지만 하룻새 6000여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3만2000여명 수준이 됐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는 이날 오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를 3만2644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402명이었다. CNN 방송은 환자 3만1019명, 사망자 389명으로 집계했다. 지난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2달 만에 3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국가별로는 중국(8만1397명), 이탈리아(5만9138명)에 이어 세번째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뉴욕주에서만 1만516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면서 전세계 코로나19 환자의 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뉴욕의 환자 폭증은 바이러스 확산에다 코로나19 검진 건수도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의 각 지방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각자 총력을 기울이면서 연방정부를 향해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오하이오주와 루이지애나주는 이날 주 전역에 걸쳐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이동을 금지시킨다고 발표했다. 앞서 일리노이주에서 내려진 명령처럼 가급적 재택근무를 하고 비필수적인 상업시설을 영업중단을 명령했다. 주민들은 생필품을 사거나 의료시설에 가기 위한 이동은 할 수 있지만 나머지 불필요한 이동은 금지됐다. 이번 조치는 오하이오의 경우 다음달 6일까지, 루이지애나는 다음달 12일까지 지속된다. 테네시주는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시키고 체육관과 헬스장을 다음달 6일까지 문을 닫도록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의료장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연방정부가 의료장비 구매와 공급을 주관함으로써 적정하게 배분해줄 것을 제안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플로리다주와 경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인공호흡기 등 필수 의료장비의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연방 정부가 의료장비 공급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죽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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