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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김순철 재단 사무총장 “코로나19로 어려운데도 기업들 ‘TK지역 돕겠다’ 문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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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시혜성 아닌 농어촌 지속가능 성장에 방점

헤럴드경제

김순철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


“코로나19로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 그런데도 많은 기업들이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을 도울 방법을 문의해오고 있다. 감격스럽다.”

김순철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은 최근 재단 사정을 이같이 전했다.

기업들의 출연을 받아 운영되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도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에서 예외가 아니다. 유수의 대기업들도 성장을 장담할 수 없는 비상시국이어서 기업 출연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 재단 입장에서도 초유의 위기를 맞은 셈. 그러나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돕는 우리 민족의 환난상휼 정신을 재단은 실감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최근 5억원을 출연한 화성산업은 그 중 1억원을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대구·경북지역에 써달라고 했다”며 “이 지역에서 생산된 과일을 컵과일 형태로 가공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과 격리된 분들께 전달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자신감을 얻은 재단은 지속가능한 농어촌 발전을 고민하고 있다. 어려운 농어촌에 기금 한 번 전달하고 마는 일회적이고 시혜적인 지원에서 벗어나 농어촌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 사무총장은 지속가능한 농어촌 발전의 해답 중 하나로 ‘사회적 경제’를 들었다. 그는 “사회적기업이나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다양한 형태의 기업이 결국 농어촌지역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면서 “농어촌을 기반으로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 한다면 일자리 창출부터 지역특산물 활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회적 경제 활성화는 재단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그는 “행정안전부와도 마을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협업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농어촌의 체질개선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작업이다.

김 사무총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라고 하지만 모든 부가가치의 원천은 결국 1차산업에서 나온다”며 “4차산업 시대에 맞게 기금을 사용하려면 스마트팜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는 ‘스마트스쿨’ 사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농어촌의 미래인재들에게 스마트팜 교육을 하는 프로젝트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GS 등이 기금을 내 지원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스마트스쿨 사업 성과가 좋다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는 기업들도 있다”고 전했다.

재단은 올해 ▷스마트 실습장 구축 지원 ▷사회적 경제 지원 확대 ▷스타트업의 농어촌지역 이전 등의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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