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페루에서도 ‘한국인 귀국’ 준비…26일 임시항공편 출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멕시코 거쳐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 예정

“쿠스코 등 페루 내 이동수단도 확보해”

에콰도르 교민도 멕시코 통해 귀국 시작

헤럴드경제

지난 18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 한 시민이 군인들에게 외출 사유를 설명하고 있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은 지난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향후 2주간 강제적인 사회적 격리를 포함한 조치가 취해짐에 따라 헌법에 보장된 권리에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페루 내에 고립된 우리 국민이 정부의 임시 항공편을 타고 오는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현지에 체류 중인 200여 명을 위해 정부는 귀국 항공편이 마련된 리마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는 이동수단을 마련해 본격적인 귀국 작전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주페루대사관은 오는 26일 리마 국제공항에서 인천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임시 귀국 항공편 일정을 확정 짓고 탑승 신청을 마감했다. 이번 임시 항공편은 리마에서 멕시코로 이동한 뒤, 멕시코시티에서 급유 후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간 미국과 멕시코 등을 경유하는 임시 항공편 마련을 위한 협상을 계속해왔지만, 각국이 국경을 봉쇄하고 항공편을 축소하는 등 현지 사정으로 인해 귀국 일정이 늦어졌다. 그러나 최근 아에로멕시코가 임시 항공편 투입에 협조하며 귀국 일정이 확정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페루 현지에 고립된 한국인은 200여 명에 달한다. 교민과 단기 여행객뿐만 아니라 해외 봉사를 위해 현지를 찾은 한국국제협력단 소속 봉사단원도 50여 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수도 리마뿐만 아니라 쿠스코 등 고산지대에도 상당수 머무르고 있어 정부는 쿠스코에서 리마까지 이동할 수 있는 버스와 임시 항공편도 함께 마련했다.

앞서 페루 정부는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지난 15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난 17일부터 외국인들의 입출국을 모두 막았다. 귀국 항공편뿐만 아니라 페루 내 육상 이동까지 대부분 막히면서 현지에 체류하고 있던 국민들은 정부에 임시 항공편 투입을 요청해왔다. 이 때문에 페루 현지에서는 각국이 자국민의 귀국을 위해 임시 항공편을 투입하고 있다. 미국도 전날 전세기를 동원해 자국민 400여 명을 귀국시켰다.

이번 임시 항공편도 앞선 귀국 항공편과 마찬가지로 탑승객이 비용을 부담한다. 대사관 측은 쿠스코에서 리마로 가는 임시 항공편의 경우 400달러, 리마에서 인천으로 가는 항공편에 대해서는 370여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경 봉쇄로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에콰도르 내 한국인 76명은 경유지인 멕시코를 통해 귀국길에 오른 상황이다. 주에콰도르대사관은 “현재 에콰도르에서 다른 국가로 출국이 예정된 항공편은 멕시코 행 항공편밖에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시시각각 상황이 변하고 있어 아직 체류 중인 여행객에게는 귀국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