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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與 "계파 공천 없었다" 자신감… 비례순번 '갈등'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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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 유효송 기자] [the300](종합)



與 공천, '친문·86' 현역 돋보였다… 모든 지역구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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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낸다. '친문'(친문재인)과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가 건재한 가운데, 청와대 출신 인사들도 강세를 보였다. 계파색이 옅은 중진 의원들이 낙마했지만 현역 의원의 70% 이상이 생존했다.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으로 파견되는 비례대표 후보 순번 문제는 아직 남았다.

민주당은 22일 지역구 253곳에 대한 공천을 마무리했다. 2004년 17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전국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낸다. 현역 129명 중 72%에 해당하는 93명이 공천을 받았다.

이해찬 대표가 공언한 '현역 20% 물갈이' 공약을 지켰다. 현역 교체 비율이 40%를 넘어선 미래통합당에 비해선 현역 생존율이 높았다. 이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 등 20명이 자발적 불출마가 많아 실제 현역 교체 효과가 미미하다는 평가다.

현역 중에서도 친문, 86세대가 돋보였다. 해당 그룹으로 분류되는 의원 중 공천 탈락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인영(서울구로갑), 전해철(경기안산상록갑), 홍영표(인천부평을), 우상호(서울서대문갑), 송영길(인천계양을) 등 의원들이 무난하게 공천을 받았다.

반면 이석현, 이종걸, 오제세, 금태섭 등 비문 계열 의원들이 컷오프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친문 공천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한 현역 중 오제세(충북청주서원), 민병두(서울동대문을)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다. 이 대표가 공천 탈락으로 무소속 출마할 경우 '영구 제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출마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도 대거 선거에 나선다. 공천 신청한 49명 중 절반 이상이 민주당 후보로 선정됐다. 윤건영(서울구로을), 고민정(서울광진을), 윤영찬(경기성남중원), 진성준(서울강서을), 정태호(서울관악을), 박수현(충남공주부여천안) 등이 공천을 받았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지지도가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배치됐다.

20명의 비례대표 순번 명부도 확정했다. 총선 영입인재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1번)와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2번)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앞 순번을 받았다.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으로 파견돼 선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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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오른쪽)과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 결과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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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시민당에서 순번은 미정이다. 아직까지 소수정당, 시민사회 추천 후보들의 심사가 완료되지 않아서다. 더불어시민당은 이날까지 후보 공모를 마치고 심사를 진행한다. 오는 24일 후보 순번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앞 순번을 양보하겠다고 밝힌 만큼, 민주당 후보들은 11번부터 배치될 전망이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번 공천에 대해 "계파 다툼, 계파 공천이 사라졌다"며 "밥그릇 싸움이라든가 지리멸렬한 계파 다툼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공천 과정의 부정적인 모습을 극복함으로써 시스템 공천과 혁신 공천이 가능했다"며 "당 역사상 2번째로 전 지역 공천을 한 것 역시 이번 공천의 성과"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비례정당을 자처한 열린민주당에 대해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윤 총장은 "열린민주당은 대단히 부적절한 창당과 공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천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공천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그런 판정에 앞서 미리 불출마 선언한 분들이 (열린민주당의) 예비후보 명단에 들어있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며 합당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했다.


與 비례순번 '갈등' 터지나… "민주당 후보 전면 배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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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제2차 중앙위원회에서 우상호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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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긴 비례대표 후보들이 후순위 배치에 반발하며 민주당 지도부에 의견서를 전달했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22일 오후 당 지도부에게 이러한 의견이 포함된 의견서를 이인영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에게 전달했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은 의견서에서 "더불어시민당의 성공을 위해서는 검증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전면배치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선거 지형을 고려할 때 그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다"라며 "열린민주당이 선명한 친문인사들을 앞세우는 현실에서 군소정당과 시민추천 후보들로는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을 결집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당원, 지지자들이 과거 행적을 알 수 없는 듣보잡 후보들에게 왜 표를 줘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최근 언론보도와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위험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런 현실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왜 우리 후보들을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갈수록 더 뒷번호로 배치한다고 하는 것이냐"며 "더불어시민당이 플랫폼정당으로써 후보추천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자체 후보를 공모, 심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왜 아무도 지적하지 않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시민당 공관위는 오늘(22일)까지 후보공모를 마감하고 오늘 심사해 후보자들을 발표한다고 한다"며 "단 하루만에 급조되는 후보들을 내세운다면 선거운동 기간 중에 어떤 논란이 벌어질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비례대표 후보들은 "급조된 후보로 선거운동기간 중에 발생할 논란과 지지율 하락의 위험을 차단하고, 검증된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를 전면배치함으로써 유권자들에게 더불어시민당이 유일한 여당 비례정당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의 상황을 직시하고 개선하지 않는다면 현재 당이 예측하고 있는 비례대표 당선자 수를 만들어 낼 수 없다"며 "민주당 지도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서진욱 , 유효송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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