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도 태반이 親文·親조국
본지가 민주당 총선 후보 253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남성이 220명(87%)으로 여성 33명(13%)의 약 7배에 달했다. 20대 총선 당시 여성 후보 비율(10.7%)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민주당 당헌에 명시된 '여성 30% 이상 공천' 원칙에는 턱없이 못 미쳤다. 더구나 당의 간판급 여성 중진인 추미애·박영선·유은혜·김현미 장관이 잇따라 불출마하면서, 여성 출마 후보가 실제로 얼마나 당선될지도 미지수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여의도의 유리 천장은 견고하다는 것이 또다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청년 후보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는 총선을 앞두고 "젊은 사람이 일하도록 배려해 주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20대 후보는 단 한 명도 없었고, 30대 후보도 6명(2.37%)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친문(親文) 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40대 후보자도 29명(11.5%)에 그쳤다.
반면 운동권 등 이른바 '586 그룹'으로 통하는 50대는 158명(62.5%)으로 가장 많았다. 민주당 총선 후보자들의 평균 연령은 55.5세였다. 정치권에선 "여성·청년 배려도, 세대교체도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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