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으로 해외에 발이 묶인 유럽연합(EU) 시민이 3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렐 대표는 이날 "우리는 해외에 발이 묶인 유럽인 수천 명을 귀국시키는 작업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대사관에) 신고된 10만명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나, 더 많은 사람이 있으며, 30만명 가까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씩, 우리는 그들을 고국으로 데려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아프리카에 있는 유럽인들을 귀국시키는 작업은 신속하게 이뤄졌으나, 일부 국가에서는 이 같은 노력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는 해외에 있는 유럽인이 몇 명이나 되는지 정보가 부족하고 민간 항공사에 의존해야 하는 데 부분적인 원인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남미 페루와 같은 국가들에 발이 묶인 스페인 사람들을 데려오기 위해 EU는 민간 항공사에 의존하고 있다. EU의 항공기를 사용하기에는 너무 멀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간 항공사는 코로나19로 항공편 다수가 축소된 상황이다.
보렐 대표는 또 에콰도르의 한 공항의 경우 유럽인들을 데려가기 위해 유럽에서 온 항공기들에 착륙 허가를 내주는 것을 주저하기도 했는데, 이는 이 항공기들이 바이러스를 옮길지도 모른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보렐 대표는 지금은 문제가 해결됐지만, 이 같은 사례는 코로나19 국면에서 허위정보가 유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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