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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협상, 코로나19에 발목...EU 협상 대표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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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니에 대표 "양성 판정 받아" 직접 밝혀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검사

이번주 예정된 브렉시트 무역 협상은 이미 취소

뉴시스

[브뤼셀=AP/뉴시스]유럽연합(EU)의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 협상대표가 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EU 집행위원회 본부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2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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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유럽연합(EU)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이끌어 온 미셸 바르니에 수석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바르니에 대표는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며 "나는 잘 지내고 있다. 나와 내 팀은 필요한 모든 지침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영향 받은 이들과 현재 격리 중에 있는 이들 모두여, 우리는 함께 이를 헤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출신인 바르니에 대표는 영국이 2016년 6월 EU 탈퇴를 국민투표로 결정한 이후 EU 대표로서 영국 정부와의 브렉시트 협상을 이끌어 왔다.

EU는 바르니에 대표 곁에서 일하는 EU 관계자들을 자가격리 처분하고 예방 차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EU 수장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검사를 받는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약 2주 전 바르니에 대표를 마지막으로 만났다"면서 "증상이 없어 업무를 계속하고 있지만 이번 발표에 따라 당연히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EU는 최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자 18일 런던에서 열기로 한 2차 미래 관계 협상을 취소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브렉시트 과도기가 오는 12월 종료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양측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화상 회의, 일정 조정 등 협상을 이어갈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올해 1월31일 공식적으로 브렉시트를 이행했다. 다만 올해 12월31일까지인 전환기 동안 EU와 현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역 협정 등 미래 관계를 협상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전환기를 연장하지 않겠다며 기한 내 EU와 합의를 끝내겠다고 주장해 왔다. EU는 복잡한 협상을 11개월 안에 끝내기는 어렵다며 올해 중순 전환기 연장 여부를 살펴보자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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