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도 코로나19로 큰 피해
위기 때 박 감독 ‘파파리더십’ 더욱 빛나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위기일 때 존재감을 더 드러낼 때 시쳇말로 ‘찐(진짜)’이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파파리더십‘이 그렇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난리일 때 다시금 빛나고 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축구도 큰 피해를 보고 있다. 국내 프로축구뿐 아니라 유럽 리그, 각종 대회까지 개막 연기 및 취소를 택하는 중이다. 박 감독의 무대인 베트남도 예외는 아니지만 오히려 더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베트남 하노이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일본의 한 매체가 박 감독의 입국 과정을 특혜라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는 한국인 입국 제한이 없을 시기였고 되려 박 감독은 자발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만약의 상황까지 대비했다. 베트남 프로축구 V리그 현장을 찾을 때도 발열 체크에 성실히 임하는 등 보건 당국의 검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박 감독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과의 교감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베트남 매체 ‘더 타오’의 보도에 따르면 박 감독은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고 직접 공수해온 코로나19 방지용 손 소독제를 선수들과 나누며 각별하게 제자들을 챙겼다. 박 감독의 이런 선수 사랑은 처음이 아니다. 평소 선수단과 격 없이 지내는 것은 물론 비행기로 이동할 때 다친 선수에게 비즈니스석을 양보하는 등 베트남 대표 선수들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었다.
미담은 이뿐만이 아니다. 거액의 기부를 하는가 하면 코로나19 예방 방법의 하나인 손 씻기 홍보대사로 나섰다. 베트남축구협회가 올바른 손 씻기 방법을 홍보하기 위해 ‘코로나19 손 씻기 챌린지’ 캠페인을 시작했고 박 감독은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인물인 박 감독을 통해 파급력을 높이기 위한 베트남축구협회의 선택으로 해석된다.
바쁜 시간을 보내는 박 감독이지만 축구 자체도 등한시 하지 않는다. 코로나19로 연기된 일정을 잘 활용해 전력을 다음으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을 정조준하고 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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