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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간 EU여행 제안..17~18일 결과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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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EU 국경 폐쇄 주장도

세계일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EU로의 여행을 30일간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여행이 적을수록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더 많이 억제할 수 있다”면서 “각국 정상과 정부에 EU로의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에 대한 일시적인 제한을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여행 제한은 초기 30일간 가동돼야 하며 필요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기 EU 거주자, EU 회원국 국민의 가족, 외교관, 의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하는 연구자 등에 대한 면제 조치도 언급했다. 다만 이같은 제한은 EU 정상들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EU 집행위의 이날 발표는 최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EU 회원국의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내부 국경 통제 등 고강도 조치의 일환이다.

이를 두고 EU도 외부 ‘국경 폐쇄’라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17일 예정된 EU 정상 간의 화상회의 후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17일(한국시간) 오전 기준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 6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800여명에 달했다.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에서는 확진자가 2만 7980명, 사망자가 2158명에 달했다.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9428명, 342명으로 유럽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독일(7272명), 프랑스(6650명), 스위스(2200명), 영국(1551명), 네덜란드(1414명), 노르웨이(1333명), 스웨덴(1103명), 벨기에(1058명), 오스트리아(1018명) 순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았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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