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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여행제한 효과 없어…이럴 때야말로 결속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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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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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유럽연합(E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일부 국가들이 취한 일방적인 여행제한 조치를 비판하며 협력을 당부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일부 통제는 정당화될 수 있지만 일방적이고 포괄적인 여행제한 조치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별로 효과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하는 일은 국경에서 (여행객들의) 건강검진을 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회원국들이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도미노 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환자들이나 병원이 긴급하게 필요한 물자를 조달받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같은 여행제한 조치가 "궁극적으로 EU 내부 국경을 재도입하는 것"이라며 "이 시점이야말로 회원국 간 결속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앞서 체코 공화국은 지난 9일 모든 외국인의 입국과 자국민의 출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헝가리 등 다른 일부 유럽 국가들도 국경 검문을 재개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또 독일과 프랑스 등 일부 국가가 자국 물자 보호를 위해 수출을 금지한 가운데 EU가 마스크 등 의료진 보호장비 부족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독일, 프랑스를 중심으로 급격히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각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탈리아는 3주도 채 되지 않은 기간 사망자가 1016명 나왔고 1만500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스페인에서는 4000명 이상,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20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왔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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