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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예계 루머와 악플러

[팝업★]"7년 동안 처음"..하연수, 성희롱 악플러 고소 예고→엎드려 절 받기 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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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하연수/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정혜연 기자]하연수가 자신을 성희롱한 네티즌들을 고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해당 악플을 단 작성자가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13일 배우 하연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특정 카페를 언급하며 악플러를 고소하겠다는 게시물에 보내주신 많은 공감과 응원의 말씀들, 그리고 비판들을 모두 잘 읽고 있습니다. 새벽녘인데 주무시지도 못하고 주신 다양한 말씀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새벽, 악플을 단 분의 메시지를 공개하고, 유튜브 출연을 제안했습니다. 고소보다도 그분과 대화하고 싶었습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성희롱 근절에 나서주실 마음이 있으신 건지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저분의 얼굴조차 모르고, 미워하는 마음은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연수는 "이번 사과는 제가 7년간 받은 숱한 성희롱에 대한 첫 사과입니다. 왜 고소하겠다고 나섰을 때야 비로소 사과를 받게 되었는지 생각해봅니다. 고소보다도, 어떻게 하면 성희롱이 사라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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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수 인스타그램


앞서 하연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토리에 자신에게 인신공격성 발언과 신체를 품평하는 성희롱 댓글을 캡처한 사진과 "디젤매니아 예전부터 이랬죠. 고소 진행합니다"라는 메시지를 게재했다.

이에 해당 댓글 작성자는 하연수에게 DM을 보내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댓글 작성자는 "먼저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예전부터 하연수님의 인스타글이 종종 올라오는데 좋지 않은 댓글들이 많아서 팬은 아니지만 좋지 않은 마음으로 봤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올라왔길래 짧은 생각에 화제를 돌리려고 무리수를 뒀던 게 연예인이자 여자분인 연수님에게 성희롱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너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지금 많이 후회하고 뉘우치고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SNS 안 하는 30대라 따로 전할 방법이 없어 아이디를 만들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연수는 해당 DM을 확인한 후 "아이디부터 너무 급한 거 아니에요? 곧 봬요"라며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사과에 분노했다.

또한 하연수는 "친구의 제보. 밤새 제 사주를 물어봐 주신 덕에 공짜로 사주 봤네요. 괴롭히고 싶어 하시는 심리는 이해하지만, 대체 제가 뭐라구 이런 정성을"이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사주를 풀이한 화면을 캡처해서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근데 남자분들이 단체로 하연수 씨 사주 신청하셨어요. 이분이 왜 이슈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딸 가진 부모 입장으로 성희롱을 했으면 그만큼 각오를 했을 거 아닙니까? 대체 왜 이분 멕이는 법을 알려달라고 사주 신청을 하는 겁니까?"라며 불편하다는 의견을 보냈다.

하연수는 고소의 의지를 밝히자 사과를 전하는 네티즌을 보면서 "고소보다 성희롱을 하는 원인을 없앨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싶다. 이번 사과는 내가 7년간 받은 숱한 성희롱에 대한 첫 사과다"라는 의사를 밝혀 '엎드려 절 받기'식의 사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첫 번째 사과였다는 씁쓸한 현실을 보여줬다.

한편 하연수는 SBS Plus '와이낫' 시즌 2에 출연 중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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