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전'이 불거졌던 서울 강서갑에선 정치 신인 강선우 전 민주당 대변인이 현역 금태섭 의원을 누르는 이변이 탄생했다. 지난해 7월 8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민주당, 강원 원주갑·대전중구 7차 경선 11곳 발표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7차 경선 결과 서울 강서갑에서 금태섭 의원이 탈락했다. 10년 만에 귀환한 '노무현의 남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울산 선거개입' 의혹 당사자인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은 각각 강원 원주갑과 대전 중구에서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11곳 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주목받은 서울 강서갑에선 강선우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현역 금 의원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곳은 당초 정봉주 전 의원, 김남국 변호사가 공천을 신청했다가 '조국 내전' 논란이 불거졌던 곳이다. 이후 강 부대변인이 추가 공모를 통해 경선에 도전했다.
강 부대변인 승리엔 정치신인 가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최운열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가점이) 미칠 수도 있고 안 미칠 수도 있고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금 의원은 그동안 당의 결정과 달리 소신있는 목소리를 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미운털이 박혔다.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금 의원은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된다면, 이들이 어떤 상처를 입을지, 공정성 가치관에 관해 얼마나 혼란을 느낄지 짐작하기 어렵다. 언행 불일치와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동문서답식 답변을 해 깊은 상처를 준 것에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당 입장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30일 국회 본회의 상정된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에 대해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졌다.
금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결과를 둘러싼 잡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금 의원을 배제하기 위해 추가공모했고,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온라인에서는 이번 결과를 놓고 '금태섭을 몰아냈다'는 반응이 나왔다.
'울산선거개입의혹' 당사자인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이 12일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7차 경선에서 대전 중구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3월 21일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지방경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하는 황 전 청장.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울러 강원 원주갑에선 예상대로 이 전 강원지사가 박우순 전 의원을 이겼다. 이 전 지사는 지난해 12월 사면복권됐고 이해찬 대표로부터 민주당 강원 권역 공동선대위원장 제안을 받으면서 정치권에 돌아왔다. 당에선 단수공천하려 했지만 이 전 지사의 요청으로 2인 경선을 치렀다.
대전 중구에선 '울산선거개입' 의혹으로 재판에까지 넘겨진 황 전 청장이 전병덕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송행수 전 지역위원장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부산 중·영도에선 김비오 전 지역위원장이 3인 경선에서 승리했다. 부산 금정에선 김경지 전 지역위원장이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을 눌렀다.
서울 송파갑에선 조재희 전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이 문미옥 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을 이겼다. 이곳은 '검사내전' 김웅 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전략공천된 곳으로, 특이하게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대전 대덕에선 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경기 안성에선 이규민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미래한국전략특보가 임원빈 전 지역위원장을 꺾었다. 용인갑에선 오세영 전 경기도의원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충남 천안갑에선 문진석 전 양승조 충남지사 비서실장이, 천안병에선 이정문 변호사가 박양숙 전 박원순 서울시장 정무수석을 이겼다.
▷7차 경선 결과 발표 지역 (11곳)
<서울>
△강서갑(강선우) △송파갑(조재희)
<부산>
△중·영도(김비오) △금정(김경지)
<경기>
△안성(이규민) △용인갑(오세영)
<강원>
△원주갑(이광재)
<충남>
△천안갑(문진석) △천안병(이정문)
<대전>
△중구(황운하) △대덕(박영순)
unon89@tf.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