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에 있는 유럽특허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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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위, LG 3위로 한 계단 상승
12일 유럽특허청은 지난해 국가별·기업별 특허 출원 순위를 발표했다. 특허 출원인의 상주 국가를 기준으로 한 기업별 순위에서 화웨이는 3524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의 출원 건수는 전년(2485건) 대비 41.8% 증가하며 지난해 2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1위였던 독일 지멘스는 2619건으로 5위로 밀려났다. 삼성과 LG는 2, 3위에 오르며 지난해보다 순위가 각각 한 계단 상승했다. 삼성은 2828건으로 전년(2449건) 대비 16.7% 증가했다. LG는 2817건으로 같은 기간 18.6% 늘었다. 4위는 미국 항공기 부품업체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2813건)다.
유럽특허청(EPO) 기업별 특허 출원 순위 (2019년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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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유럽 47개 기업에 5G 통신장비 공급
화웨이가 유럽특허청 특허 출원 1위에 오른 것은 5G(세대) 통신 장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결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이 과정에서 5G 장비 관련 다수의 특허를 출원하며 세계 1위의 통신 기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쌓아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가 전 세계 시장에서 맺은 5G 통신장비 공급계약 91건 중 47건이 영국 보다폰, 독일 텔레포니아도이칠란드 등 유럽기업이다.
유럽특허청(EPO) 국가별 특허 출원 현황(2019년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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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위, 한국은 6위로 한 계단 올라서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4만6201건으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독일은 2만6805건으로 2위, 일본은 2만2066건으로 각각 2, 3위를 지켰다. 중국은 특허 출원이 전년 대비 29.2% 증가한 1만2247건으로 프랑스(1만163건)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한국은 6위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올라섰다. 한국의 특허 출원은 8287건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 유럽특허청의 특허 최대 출원 상위 10개 국가 중 중국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이다. 안토니오 캄피노스 유럽특허청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유럽특허청의 특허 출원 성장의 주요 동력”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가파른 성장세는 한국 경제의 혁신성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유럽특허청 특허 출원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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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은 삼성〉LG〉포스코〉현대 순
국내 기업이 특허 출원을 가장 많이 한 산업 분야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으로 한국 전체 출원의 15%를 차지했다. 다음은 청정 에너지 관련 특허가 증가한 ‘전자기기 및 도구, 에너지 분야(12%)’였다. 국내 기업별로는 삼성·LG에 이어 포스코(156건), 현대차(118건), CJ제일제당(69건), SK(59건) LS산전(49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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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와 AI가 특허 출원 증가 이끌어
한편, 유럽특허청의 특허 출원 증가는 5G와 인공지능(AI)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 특허는 전년 대비 19.6%(1만4175건) 증가하며 유럽특허청에 접수된 특허 출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럽특허청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는 무선 5G 네트워크를 구현하는 핵심적인 기술을 포함한다‘며 ”이 분야가 의료기술을 제친 것은 10년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는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국 기업들의 특허 출원은 전년 대비 64.6% 증가했다. 한국은 35.1%, 미국은 14.6% 늘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 특허 출원 1위는 화웨이였다. 다음은 에릭슨, 퀄컴, 삼성, LG 순이었다.
유럽특허청 산업 분야별 특허 출원 현황(2019년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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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기술은 구글〉MS〉삼성〉화웨이〉인텔 순
AI 분야를 포함한 컴퓨터 기술 분야는 미국이 강세였다. 유럽특허청은 “컴퓨터 기술 특허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성장한 분야”라며 “AI 관련 출원 증가가 성장의 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이 분야는 미국 기업이 유럽 특허 출원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기술 분야 출원 1위 기업은 알파벳(구글)이었다. 다음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화웨이, 인텔 순이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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