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주일예배 자제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CBS노컷뉴스 천수연 기자

[앵커]

예장통합총회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교단 주요 단체 임원단과 간담회를 열었는데요.

주일예배 자제 권고와 관련해 교회의 자율성을 강조했습니다. 예배 중단 등 일부 지자체에서 행정명령을 언급하는데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예장통합총회가 주일예배 자제를 권고한 지 2주일이 지난 가운데, 통합총회가 다음 스텝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간담회에는 총회 임원회를 비롯해 사회봉사부와 전국노회장협의회, 장로연합회, 남선교회, 여전도회 임원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총회지침에 따라 대부분의 교회들이 주일예배 모임을 온라인 가정예배로 대체했다면서, 앞으로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2주간 이같은 방침을 유지하는 게 좋겠다는데 대체로 공감했습니다.

그러나 방침은 철저히 자율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지역이나 교회 규모에 따라 상황이 다르다면서, 일괄적으로 예배 자체를 중단하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권위영 목사 / 전국노회장협의회 회장]
"각 노회장들이 할 수 있도록 하고 당회장이 당회 장로님들과 할 수 있게 언급해주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꽤 모이는 교회 중에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그런 교회를 막 욕하지 말고.."

특히 일부 지자체에서 행정명령을 통해 예배 등 종교집회를 중단시키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총회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서충성 목사 / 전국노회장협의회 서기]
"정부가 모이지 말라면 모이지 않고 이런 게 아니라 우리가 자율적으로 다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강요)되는 것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어떤 대응을 가져야겠다 생각을 하고.."

반면 보다 강화된 지침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홍성언 장로 / 예장통합총회 사회봉사부 부장]
"이럴 때 우리가 더욱 더 신천지와 차별성을 보이는 것이 우리 교회에 (필요하고) 정부시책에 부응하고 지역사회 주민들 여론에 함께 하는 우리 교회의 모습 필요치 않을까 생각합니다."

온라인 영상예배가 어려운 농어촌 교회들이나 고령의 교인들을 위해서는 예배 순서지를 나눠주자는 실질적인 대안도 제시됐습니다.

[방승필 목사 / 예장통합총회 사회봉사부 서기]
"노인들이 어떻게 잘 지내시나 교인들이 어떻게 지내시나 심방겸 순서지 만들어서 설교까지 다 해서 갖다드리고 그러면 거기서 스스로 (예배드릴 수 있지 않을까)"

통합총회는 간담회 의견을 반영해 4차 대응지침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코로나 재난 구호를 위한 모금에 전국 교회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통합총회는 방역에 어려움을 겪는 작은 교회와 취약계층과 차상위계층에 대한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현 편집 조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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