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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AR글라스·5G폰 있으면 `킹스맨`처럼 가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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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LG유플러스가 개발 중인 증강현실(AR) 협업 플랫폼에서 3D(3차원) 아바타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 제공 =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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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처럼 생긴 '증강현실(AR) 글라스'를 쓰자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고 아카데이 작품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석권한 봉준호 감독의 3D(3차원) 아바타가 등장했다. 바로 맞은편에는 기자 얼굴을 합성한 아바타가 서 있다. "제 목소리 잘 들리나요." 끊김없이 또렷하게 들렸다. 모바일 검색을 통해 찾은 '기생충' 관련 이미지나 동영상을 풍선처럼 띄울 수도 있었다.

AR 글라스와 유선으로 연결된 5G(5세대)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해 눈앞에 보이는 점선을 이동시켜 가상의 테이블에 전시된 AR 글라스를 클릭했다. 순간 AR 글라스가 공중에 붕 떠서 나타났다. AR 글라스를 확대하거나 360도 회전시킬 수 있었다.

LG유플러스가 연내 출시하려는 AR 협업 솔루션이다. 세계에 흩어져 있는 요원들이 가상 공간에 모여 회의하는 영화 '킹스맨' 장면이 머지않아 현실이 된다는 얘기다.

LG유플러스는 AR 협업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스타트업 스페이셜과 AR 디바이스 제조기업인 엔리얼, 퀄컴 등과 손잡았다. 스페이셜은 AR 홀로그램 기술로 원격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엔리얼은 AR 디바이스 제작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퀄컴은 5G 네트워크와 스냅드래곤 칩셋을 각각 갖고 있다. 각 회사의 강점을 결합하면 시공간을 초월해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고 소통하는 미래 협업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게 글로벌 파트너십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KDDI(일본)와 도이치텔레콤(독일) 같은 해외 통신사도 참여한다.

LG유플러스가 개발 중인 AR 협업 솔루션의 최대 장점은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상반신 사진만 있으면 1~2분 만에 3D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 AR 글라스와 5G 스마트폰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 10명까지 가상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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