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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교회, '온라인으로 주일예배' |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지난주 예배 후 많은 분의 염려와 문의 전화가 있었습니다. (…) 8일 주일 예배는 각 가정에서 인터넷을 통하여 예배드립니다."
서울 중구의 한 교회 담임목사는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만 하나님이 받으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8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하겠다고 안내했다.
이날 약수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영락교회 등 평소 신도들로 북적였던 대형 교회 인근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주일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면서 신도들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신도 수가 56만여명에 이르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출입문을 닫은 채 간부급 사역자와 성가대 등 60∼70명만이 참석해 주일예배를 진행했다.
자원봉사자 김대식(55)씨는 "예배하러 왔다가 발길을 돌리신 분들이 열댓 분 정도 있었다"라며 "30∼40년 교회에 다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의 온누리교회도 미처 현장 예배가 없는 줄 모르고 찾아온 신도들을 "유튜브로 시청하시라"며 돌려보냈다. 악기 연주자 등 꼭 필요한 소수 인원은 방명록을 쓰고 체온을 측정하도록 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에 따르면 주요 개신교단에 속한 국내 대형교회 340곳 중 240곳(70.5%)이 이날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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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전 열 체크 필수 |
예배를 온라인으로 중계하되, 현장 예배를 강행한 교회도 일부 있었다.
서울 강남구의 한 교회 관계자는 "온라인 예배를 권장하지만 그래도 부득이하게 교회에 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발열 체크를 한 뒤 마스크를 착용하고 옆 사람과 2m씩 떨어져 앉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이 교회의 2부 예배에는 150여명가량이 참석했다.
구로구의 한 교회 역시 예배당을 개방했다. 교회 관계자는 "온라인 예배를 최대한 권고해 오프라인 참가자가 10분의 1 정도로 줄긴 했지만, 온다는 신도를 저희가 막을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노원구의 한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도 신도 100여명이 참석했다.
다만 이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고, 4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에 1명만 앉는 등 서로 거리를 뒀다.
성북구의 한 교회 목사는 "고령의 신도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긴 어렵기 때문에 현장 예배를 할 수밖에 없다"라며 "예배 공간을 넓히고 인원을 분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60대 신도 양모 씨는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건 맞지만 수요·금요·새벽 예배가 다 취소돼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예배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라며 "개인에게 신앙의 자유라는 게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도 이날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주일연합예배를 열었다.
마스크를 낀 신도들은 교회 예배당과 야외 주차장에 마련된 간이 예배석을 빼곡히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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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투본, 주일연합예배 강행 |
momen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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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교회, '온라인으로 주일예배'(서울=연합뉴스) 사랑의교회가 지난 1일에 이어 금일 주일 예배 역시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가정에서 예배를 진행하도록 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온라인 주일예배 생중계를 진행하는 모습. 2020.3.8
[사랑의 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http://static.news.zumst.com/images/3/2020/03/08/PYH2020030804100001300_P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