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자제" 호소에도 충북 교회 절반 이상 일요예배 진행

235개 교회 중 102곳 취소, 131곳 축소 진행, 2곳 평소처럼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종교집회 자제를 요청했지만 충북지역 개신교 교회의 절반 이상이 일요일 예배를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연합뉴스 DB]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신도 수가 100명 이상인 도내 교회는 235개이다.

이 가운데 43%인 102개 교회는 8일로 예정된 일요예배를 취소하고 온라인 등의 방법을 활용하기로 했지만 57%인 133개 교회는 축소 진행하거나 예정대로 할 계획이다.

세분하면 신도가 1천명 이상인 24개 교회 중 20곳은 코로나21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일요예배를 취소했지만 4곳은 축소 진행하겠다는 뜻을 충북도와 시·군에 전달했다.

500명 이상 1천명 미만인 19개 교회 중 10개 교회는 예배 일정을 취소했고, 나머지 9곳은 축소 진행하기로 했다.

100명 이상 500명 미만의 신도가 다니는 교회 192곳 중에서는 72곳이 일요예배를 취소했지만 118곳은 축소 진행하기로 했고, 2곳은 평상시처럼 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도 관계자는 "종교활동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일요예배를 하겠다는 교회는 참석률이 평상시의 30∼40%에 그치기 때문에 띄엄띄엄 앉히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집한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앞서 이시종 지사는 지난 5일 특별 메시지를 발표, "정황상 이번 주말이 코로나19 확산 저지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번 주말 종교 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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