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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인도-EU정상회담·발리우드 시상식 줄줄이 연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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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 브뤼셀 방문 취소…인도 전체 확진자는 3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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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당분간 모든 방문객 입장을 중단하기로 한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의 3일(현지시간) 모습. [AF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인도-유럽연합(EU) 정상회담 일정을 연기했다.

라비시 쿠마르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언론 브리핑에서 인도, EU 양측 보건당국의 권고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쿠마르 대변인은 "새 일정은 양측이 가능한 때로 다시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디아투데이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은 오는 13일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현재 EU 본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명 발생한 상태다. 한 명은 EU 산하 유럽방위청(EDA), 또 다른 한명은 EU 이사회 직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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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EPA=연합뉴스]



'발리우드'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인도 영화 산업계에도 코로나19 확산의 불똥이 튀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3일간 열릴 예정이던 인도 최대 영화시상식 인도국제영화제(IIFA)가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이 시상식은 '발리우드의 오스카'라고 불리며 올해에도 샤루크 칸, 살만 칸 등 톱스타가 대거 참석할 예정이었다.

오는 10일 인도 전역에서 열리는 '색의 축제' 홀리 관련 지역 행사도 줄줄이 취소됐다.

홀리 축제 때는 인도인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낯선 이에게 색 모래나 물풍선 등을 무차별적으로 던진다.

전문가들은 물감을 탄 물총을 쏘는 등 많은 사람이 밀집된 상태로 접촉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해왔다.

인도에는 6일까지 3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다.

지난 4일 하루 동안 23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최근 증가세가 가파르다. 6일에도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다녀온 뉴델리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기존 확진자와는 별도로 1차 양성 반응자 20여명이 추가 검사에서 최종 판정을 기다리는 상태라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국은 뉴델리의 모든 초등학교에 오는 31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현재 인도는 전자비자 발급 중단과 기존 비자 무효화 조치 등을 통해 한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중국 등 코로나19 주요 감염지역에서는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막은 상태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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