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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과 첫 미래관계 협상 마친 EU 대표 "심각한 의견차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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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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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브렉시트 담당 대표가 영국과의 미래관계 협상을 두고 양측 사이에 심각한 의견 차이가 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후 첫 협상이 끝난 소회를 밝힌 것으로, 향후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바르니에 대표는 이날까지 나흘간 이뤄진 영국과의 1차 미래관계 협상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많은 의견 차이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심각한 의견 차이"라고 말했다. 이견 중에서는 '공정한 경쟁의 장' 보장, 어업, 미래 관계에 대한 관리감독 문제 등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양측간 의견 대립은 이전부터 예상됐던 일이다. EU 측은 영국이 최선의 무역 합의를 원한다면 보조금에서부터 환경 기준에 이르기까지 공정 경쟁을 보장하기 위한 EU 기준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영국은 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EU 규정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바르니에 대표는 또 영국이 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ECJ)와 유럽인권재판소(ECHR)의 판결을 수용하기를 원하지 않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영국이 유럽인권조약에 서명하는 것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영국이 일련의 개별 합의를 하려 하는 반면 EU는 하나의 포괄적인 합의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합의가 아직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상호존중과 이전 합의를 어기지 않아야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예정된 협상 시한 연장을 거부했기 때문에 협상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양측은 오는 6월 EU-영국 정상회의 전까지 5차 협상까지 진행한다. 1차 협상에 이어 이달 18일에는 2차 협상이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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