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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동생은 막말하고 오빠는 위로하고…북한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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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이런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동생인 김여정이 청와대를 향해 거친 말을 쏟아낸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나왔다는 점입니다.

도대체 북한의 속내가 무엇인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여정 제1부부장의 막말 비난 담화 이후 만 하루도 안 돼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전달된 것은 북한이 애초부터 이런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김 위원장 분신이라고 할 만한 김여정을 통해 청와대를 저능하다고 호되게 몰아붙인 뒤 북한 의도 파악에 부심할 청와대를 향해 김 위원장 친서라는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한 것입니다.

때리고 어르는 방식으로 메시지 전달 효과를 높인 것인데, 남북 관계 개선을 바라는 우리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효과는 더 극적이죠. (김여정 담화 이후) 하루 만에 친서를 교환함으로 해서 남북 관계의 극적인 전환 가능성을….]

동족보다 동맹을 중시해왔다는 김여정의 비난에서 보듯 김 위원장의 친서에는 남한이 미국에 너무 휘둘린다는 얘기가 은유적으로 담겼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여정의 노골적인 담화와 김 위원장의 은유적인 친서를 합치면 하나의 편지로 완성되는 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보건 협력을 시작으로 개별 관광 등 정부가 추진 중인 남북 협력이 물꼬를 틀 가능성이 생겼지만, 한미 공조보다 남북 협력에 주력하라는 게 북한 주문이어서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한미 간 이견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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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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