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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 5G 가입자 1500만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통사 보조금 축소가 맞물리면서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까지 국내 5G 가입자 수는 495만8439명이다. 2020년 말 1500만 가입자 목표 달성은커녕 이통업계가 지난해 말 목표로 했던 가입자 500만 달성도 이루지 못했다.
월별 가입자수 증가세 또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은 전달인 2019년 12월(466만8154명) 대비 29만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4월 모바일 5G 상용화 후 가장 낮은 가입자 증가폭이며 정점을 찍은 지난해 8월 대비 70%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스마트폰 보조금 축소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7~9월 이통사들은 막대한 공시지원금 지원으로 5G 가입자 유치에 열 올렸다. 당시 LG전자 첫 5G 모델인 V50씽큐 기준, 공시지원금은 역대 최고 수준인 61만~70만원대에 달했다. 여기에 불법보조금까지 더해지면서 공짜에 구매했다는 후기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당장의 성과는 좋았다. 높은 공시지원금과 불법보조금 살포로 5G 고객을 끌어들이면서 지난해 7~9월 5G 가입자 증가세는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다. 작년 7·8·9월 가입자 순증폭은 각각 58만명, 88만명, 67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이에 이통3사는 과도한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자는 합의를 하는데 이르렀다. 지난해 10월 이후 5G 가입자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된 배경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가입자 순증폭은 52만명, 11월은 37만명, 12월은 31만명에 머물렀다.
5G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됐던 갤럭시S20 개통 성적도 신통치 않다. 삼성전자 갤럭시S20의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개통량은 전작(갤럭시S10)의 절반 수준인 20만대 안팎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예약가입자 중 개통비율도 40% 수준이다.
갤럭시S20의 공시지원금(17만∼24만원)이 전작 대비 절반 수준인데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소비 심리 또한 꽁꽁 얼어붙은 것도 판매량 부진에 한몫했다.
그렇다고 공시지원금을 올리기도 녹록지 않다. 과도한 불법보조금 경쟁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단말기 유통망 감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2월 전망도 심상치 않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연초 국내 5G 가입자 증가 폭 둔화 양상이 심상치 않다"며 "2월 5G 순증 가입자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통3사 전체로 38만명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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