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공포 ◆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중 코로나19 유증상자가 1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왜 신천지가 진원지가 됐는지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폐쇄된 공간에서 장시간 진행되는 신천지의 행사 방식을 문제 삼는다. 신천지 예배는 보통 2시간을 넘는다. 일반 교회가 1시간 전후 진행되는 것에 비해 매우 길다. 게다가 성경 공부 등 기타 교육도 밀폐된 곳에서 장시간 이뤄진다.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중 코로나19 유증상자가 1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왜 신천지가 진원지가 됐는지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폐쇄된 공간에서 장시간 진행되는 신천지의 행사 방식을 문제 삼는다. 신천지 예배는 보통 2시간을 넘는다. 일반 교회가 1시간 전후 진행되는 것에 비해 매우 길다. 게다가 성경 공부 등 기타 교육도 밀폐된 곳에서 장시간 이뤄진다.
전 신천지 신도들은 "신천지 신도는 수요일과 일요일 열리는 예배에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한다. 예배도 약 2시간으로 길지만 예배하기 전 상당수 사람이 '계시록 공부'를 2시간씩 하기 때문에 하루 4시간 이상 밀폐된 공간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또 신천지 의식은 일반 교회처럼 의자에 앉는 것이 아니라 옆 사람과 어깨를 거의 맞대고 바닥에 앉아 진행한다. 결국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다닥다닥 붙어 앉아 통성 기도와 방언을 하는 신천지의 행사 방식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을 부추겼다는 의견이 많다. 행사 중 옆 사람과 손을 잡는 일이 자주 있고, 행사가 끝나고도 함께 둘러앉아 도시락을 먹는 경우가 많은 것도 바이러스 전파의 촉매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또 전문가들은 이런 신천지의 비밀주의가 코로나19 초기 당국의 발 빠른 대처에 큰 지장을 줬다고 말한다. 신천지 신도들이 최근까지도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예배에 참석했다는 목격담도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 지역 주민들은 "2월 중순까지 마스크를 안 쓴 채 예배에 들어가는 사람을 봤다"고 언론에 증언하고 있다. 타 지역 신도들이 대구에 왜 그렇게 많이 갔는지를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다. 신천지 연구가인 이단 전문가 최삼경 목사는 "신천지는 일종의 '세 과시'를 하도록 구조가 만들어져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주축 신도들이 교주에게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 자기들이 거느린 세를 과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들이 여기저기 다른 교회에 가서 세를 과시하는 일은 흔하다"고 말했다.
[허연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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