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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국경관리기구, 터키-그리스 국경에 추가 경비인력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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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서부에 난민 집결 속 EU, 내무장관 특별회의 개최 요청

연합뉴스

1일 그리스 입국 위해 국경선 향하는 터키 체류 난민들 {AFP=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EU 각국의 외부 국경 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유럽국경·해안경비청'(Frontex·프론텍스)은 터키와 맞닿은 그리스 및 불가리아 국경 지대로 난민이 몰리는 사태와 관련해 경계 태세를 최고로 올리고 경비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

프론텍스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로부터 추가 지원 요청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EU의 이민 담당 집행위원인 마르가리티스 쉬나스는 이날 트위터에 EU 내무장관 간의 특별회의 개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사이에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U 회원국인 그리스·불가리아와 국경을 맞댄 터키는 내전 중인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의 주요 경유지로 이용돼 왔다.

이에 EU는 지난 2016년 난민들이 터키를 거쳐 그리스로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해 터키에 시리아 난민 지원금 60억 유로를 비롯한 보상책을 제공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터키는 EU가 약속한 지원을 하지 않았다며 지난해부터 난민에게 유럽으로 향하는 문을 개방할 것이라고 위협해왔다.

그러다 터키 고위 관계자가 지난달 28일 언론에 "더는 유럽으로 가려는 불법 이주민을 막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터키 내 체류 중인 난민들이 유럽으로 넘어가기 위해 터키 서부 국경지대로 몰려들고 있다.

이런 터키 측 움직임은 최근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에 터키군 33명이 전사한 것과 맞물려 상당수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인 유럽국가들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끌어내려는 의도가 내포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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