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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단독] "쿠팡맨NO, 알바개념"..'나혼산' 김형준, 태사자x택배 병행하는 이유(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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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나혼자산다' 김형준이 태사자로 복귀해 연예계 활동과 택배 배송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택배 일은 몸을 바쁘게 움직이니까 다른 잡념이나 스트레스가 생각나지 않아서 힐링되는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할 계획이라고 했다.

태사자 김형준은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인기 예능 '나혼자산다'에 출연해 15년 자취남의 모습부터 택배 업무까지 버라이어티한 일상을 공개했다.

김형준은 방송 직후 OSEN에 "평소의 하루처럼 생활한 것을 촬영해 생각한 것보다 편하게 촬영했다"며 "초창기부터 '나혼자산다'를 봤던 애청자라서 출연 자체가 꿈만 같았다. '슈가맨'을 나갈 때 혹시라도 반응이 좋다면 꼭 찍어보고 싶은 프로가 '나혼자산다'였는데 정말 영광스럽다"며 기쁜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이시언은 "오늘을 위해 2016년부터 '나혼자산다'에 출연했다. 90년대 추억에는 이 분이 있었다. 태사자 김형준"이라고 소개했고, "'슈가맨'에 나왔을 때 울었다. 태사자 1집 테이프도 고향 부산집에서 가져왔다"며 직접 사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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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의 다양한 일상 가운데, 택배 배송이 가장 주목을 받았다. 박나래의 말처럼, 많은 사람들이 그룹 태사자 재결합 이후 택배 일을 그만둔 줄 알았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그는 땀 흘린 만큼, 열심히 일한 만큼, 돈을 버는 보람찬 일이라고 했다.

김형준은 "우선 '쿠팡맨'은 쿠팡 트럭을 타고 배송하는 정직원이고, 저는 알바 개념의 '쿠팡플렉서'이다. 방송 활동을 하면서 지난 석 달은 주간 배송을 하지 못했고, 심야 혹은 새벽 배송만 했다. 야간 배송은 고객님들이 주무시는 시간에 배송을 하기 때문에 문 앞 배송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실제로 고객님들을 마주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경비 업체를 쓰는 아파트는 아무래도 경비 보안요원들이 젊은 분들이 있어서 그분들만 간혹 알아본다. 얼마 전에는 한 경비 요원분께서 '저는 예전 김형준 씨보다 지금의 김형준 씨가 더 멋있다'라고 하시면서 사탕을 건네주시더라. 그때 큰 감동을 느꼈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택배 기사를 취미로 하는 건 아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밝힌 김형준. 자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택배 업무를 병행할 계획이다.

그는 "저는 계속 방송을 하던 사람이 아니라서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상당히 심할 때도 있다"며 "그런데 간간이 택배 업무를 하면 그 시간만큼은 몸을 바쁘게 움직이니까 다른 잡념이나 스트레스가 생각나지 않아서 오히려 힐링되는 시간이다. 앞으로도 밤에 시간이 허락되면 간간이 택배 업무를 할 생각이다. 힘든 일이긴 하지만 야간 배송은 가구, 생수, 고양이 모래 등 아주 무거운 것들이 거의 없어서 생각보단 힘들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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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방송된 JTBC '슈가맨3'를 통해 18년 만에 태사자가 재결합했고,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오는 4월에는 태사자 단독 콘서트도 개최한다.

김형준은 "4월 18일과 19일, 세종대 대양홀에서 태사자 완전체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라며 "'슈가맨' 이후 4명이 다 같이 서는 무대는 처음이라서 팬분들에게도 특별할 것 같다. 다만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빨리 정상화가 돼 팬분들과 만나고 싶다"며 무대 위의 모습도 기대케 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 태사가 김형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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