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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회 맞은 '정법' 김병만 "정글은 포기할 수 없는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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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프로그램 등극 '정글의 법칙'…"인기 비결은 추억·대리만족·호기심"

연합뉴스

김병만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전 세계 약 40개국을 돌아다니며 뜨거운 자외선을 받아 눈 노화가 빨리 왔어요.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가치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베어 그릴스, '달인' 김병만(45)에게 SBS TV 예능 '정글의 법칙'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프로그램이 됐다. 자신의 이름을 타이틀에 내건 이 오지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그에게 2013년 연예 대상을 안겨준 예능이기도 하다.

2011년 첫 방송을 시작한 '정글의 법칙'은 SBS TV '런닝맨' 다음으로 장수한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족장 김병만을 필두로 한 스타들로 꾸린 46개 기수가 38개국을 돌았다. 출연 연예인만 334명에 달하며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최고 시청률은 19.3%(2013년 1월 25일 아마존편)를 찍기도 했다.

김병만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기자간담회에서 '정글의 법칙'을 통해 얻은 것들을 강조했다.

그는 "학창 시절 소극적인 사람이었고, 앞에 나가면 움츠러드는 캐릭터였는데 '정글의 법칙'을 통해 굉장히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촬영 때문에 눈 노화가 닥쳐오기도 했지만, 그는 "그 대신 전 세계 자연을 배웠지 않느냐. 그 어떤 안 좋은 것보다 제가 좋게 얻은 게 더 많은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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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병만은 촬영하며 아찔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스태프 40∼50명이 깊은 정글을 들어가는데 배가 뒤집히기도, 엄청난 폭우와 태풍이 닥쳐 피신한 적도 있었다. 그는 "큰 사고 없이 400회까지 와서 다행"이라고 돌아보면서 "(정글에) 다시 가기 싫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고 강조했다.

2013년 아마존 편에서 총알개미에 물려 위험천만한 상황에 부닥치기도 한 김병만은 "그게 지나가면 무서운 게 아니라 오히려 호기심이 들더라"라며 "중남미에 다녀오면 독충, 독 있는 나무를 경험한 걸 얘기해주게 되는데 수년이 지난 지금은 그곳이 어떨까 궁금한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정글에 가면 정신이 맑아진다. 도심으로 돌아와 일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받다 보면 정글이 그리워진다. 그래서 '정글의 법칙'이 언젠간 없어져도 자연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했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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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글에서 뭔가를 가져왔으면 우리도 정글에 뭔가를 줘야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는 그는 정글을 "직장이자 포기할 수 없는 곳"이라고 표현했다. "이걸 봐주시는 시청자들이 있지 않냐"며 "그분들이 계속 지켜봐 주는 한 체력이 안 되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정글의 법칙'이 장수하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로는 어르신들의 추억과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꼽았다.

"어르신들은 절 보면 손으로 장어 잡았던 추억을 말씀하시고, 어떤 분들은 '나라면 이렇게 하겠어'라는 대리만족을 느끼세요. 어린이들은 '톰 소여의 모험' 같이 신기해하고요. 저는 우리가 주인공이라고 생각 안 합니다. 배경인 정글이 첫 번째라고 생각해요. 뒤에 있는 자연 때문에 많은 분이 '정글의 법칙'을 계속 지켜봐 주며 사랑하는 것 아닐까요."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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