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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위기 몰린 저비용항공 사장단, 정부에 긴급 금융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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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의 한 중국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업계가 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 6곳의 사장단이 정부에 조건없는 긴급 금융지원을 요청했다.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사장단은 28일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공동 긴급 건의문’을 통해 정부차원의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세 가지 지원을 요청했다.

LCC사장단은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 이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떤 자구책도 소용없고 퇴로도 보이지 않는다”며 “지금 위기가 특정 항공사만의 위기가 아닌 국내 저비용 항공산업의 전체 위기이며, 산업기반의 공멸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산업은 일반 산업과 달리 이윤추구에 앞서 국민의 편의와 공공성을 우선하는 국가 기간산업”이라면서 “관광, 숙박 등 서비스 및 물류에서 항공기 정비에 이르기까지 연관 산업으로 이어지는 경제 고리의 시발점으로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실로 막대하다. 또한 저비용 항공사에 속한 직간접 고용인원만 1만5000여명에 달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다. 따라서 저비용 항공사들이 철저한 안전 운항과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항공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현시점에서 항공산업의 붕괴는 크나큰 국가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우선 정부에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무담보, 장기 저리 조건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LCC사장단은 “부채비율이 높은 항공사의 구조상 누적된 적자가 반영된 현재 시점에서 시중은행 상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즉각적인 유동성 개선을 위한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지원 조건을 완화하고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7일 항공 분야 긴급 지원 대책을 발표하며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LCC에 대해 산업은행의 대출심사절차를 거쳐 최대 3000억원 내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LCC들은 실제 자금이 집행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지원 금액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은 공항사용료와 세금의 전면 감면 조치를 시행해 달라고 제안했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최대 3개월간 공항시설 사용료에 대한 납부를 유예하고 상반기 중 항공 수요 회복이 안 될 경우에는 6월부터 2개월간 착륙료를 10% 감면하고 인천공항 조명료 등 각종 사용료의 감면 기한도 연장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LCC 사장단은 “현재 정부가 제시한 공항사용료 등 각종 비용지원은 감면이 아닌 납부유예로 실질적 지원이 못된다”며 “추가적으로 항공기 재산세, 항공유 수입관세 등 각종 세금의 감면을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LCC 사장단은 고용유지지원금 비율도 한시적으로 인상해달라고도 요구했다.

이들은 “LCC는 코로나19 사태로 운항 노선이 급격히 축소돼 휴직 인원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항공사 근로자의 휴업수당에 지원되는 고용유지지원금 비율을 한시적으로 현행 2분의 1에서 3분의 2로 인상해 달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LCC 사장단은 “항공사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노선 운휴, 자산 매각, 비용 절감 등의 자구노력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1만 명 이상의 임직원들이 임금 반납, 유·무급 휴직 등 고통 분담에 동참하고 있다”면서도 “국가적 재난은 자체 노력만으로 극복하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이라 정부차원의 전향적인 지원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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