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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경북지역 신천지 신자 중 '신종 코로나 유증상자' 11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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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신천지 신자 4513명 모니터링 조사

117명 기침·발열 등 확인돼 105명 검체 진행

신자 608명 연락두절에 미확인 신자 87명도

경북지역에서 파악된 신천지 신자 중 117명이 발열이나 기침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는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대구지역 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도록 영주 적십자병원과 상주 적십자병원을 지원한다.

중앙일보

지난 27일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운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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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8일 신종 코로나 대응 브리핑에서 "경북지역 신천지 신자 총 5269명 중 31번째 확진자 접촉 신도 756명을 제외한 4513명에 대해 모니터링 조사를 했다"며 "이중 유증상자가 117명으로 확인됐고, 105명에 대한 검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지역 내 신천지 신자 중 유증상자에 대해서만 검체 검사를 하려고 했지만, 증상과 관계없이 모든 신도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검사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오전 8시 기준 경북지역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27일 대비 40명 늘어난 총 389명이다. 이 중 15명이 신천지 관련자, 1명이 대남병원 관련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24명은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는 대남병원 등 집단시설 감염을 제외하면 대부분 신천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신천지 신도에 대한 조사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총 4513명의 경북지역 신천지 신자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이 중 608명(13.5%)이연락 두절됐다. 경북도는 경찰과 협조해 연락을 받지 않은 신자들을 추가 조사한다. 또 확인된 신천지 신자 5269명 외에 추가로 드러난 신천지 교육생 1280명도 검사한다.

경북 안동에서는 지금까지 파악되지 않았던 87명의 신천지 신자가 더 확인됐다. 경북도는 안동의 사례와 유사하게 밝혀지지 않은 신천지 신자가 또 있을 것으로 보고 각 시·군에 추가 조사할 것을 특별 지시했다.

경북도는 28일 기준 자가에서 입원대기 중인 680명의 대구지역 확진자를 위한 병상도 제공한다. 이철우 지사는 "대구 확진 환자가 병상이 없어 입원을 기다리다 사망했는데, 정말 비통하다"며 "영주 적십자병원과 상주 적십자병원을 신속히 준비해 병상을 구하지 못한 대구 확진자들을 받겠다"고 했다.

경북도는 신종 코로나 전체 확진자 389명 중 350명을 입원시켰고, 현재 자가에서 입원대기 중인 확진자 30명은 오늘 중 입원시킬 계획이다. 경북도는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내 확진자 60명을 오늘 중 모두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방침이다.

안동=진창일·김윤호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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