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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호주서 '코로나19' 불안으로 아시아계 의료진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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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멜버른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으로 아시아계 의료진의 진료를 거부하는 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감염병·면역 센터 연구 모습
EPA/DAVID CROSLING AUSTRALIA AND NEW ZEALAND OUT



호주 공영 ABC 방송은 빅토리아주 로열아동병원(RCH) 응급의료국 스튜어트 류에나 박사를 인용,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인종차별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건당국에 보고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의료진 중 한명이 피부색 때문에 아동 환자의 부모에 의해 진료를 거부당했다"면서 "그들이 내세운 거부 사유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류에나 박사는 또 대기실에서 아시아계로 보이는 사람들을 기피하는 모습도 목격했다고 전했다.

현재 호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3명으로 아직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대한 대중의 불안이 고조되면서 병원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에는 호주응급의학학교가 응급실 인종차별 증가 현상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제니 미카코스 빅토리아주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과 인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이 둘을 연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무조건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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