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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수족 모두 떠나는 안철수...요동치는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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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계’ 잇달아 현실적 선택
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이번주내 결정
安, 여전히 “통합·연대 없다”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뉴시스 김철근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보단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통합당 입당을 선언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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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안철수계 인사들이 미래통합당으로 무더기 이탈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고립무원’ 신세에 처하게 됐다.

이동섭·김중로 의원에 이어 김삼화·신용현·김수민 의원까지 통합당 행을 고심하고 있지만 안철수 대표는 통합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엔 여전히 선을 긋고 있다.

■‘안철수의 입’ 김철근 “현실적 선택”
안철수계 원외 인사인 김철근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보단장은 27일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안 대표 대변인 활동을 해온 김 전 단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안 대표가 얘기하는 진영정치 등의 문제에 공감하고 존중하지만 지금은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며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철수계로 분류됐던 김중로·이동섭 의원과 장환진 국민의당 창준위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등 일부 원외 인사들도 통합당에 합류했다. 이들은 모두 통합당 입당 이유를 밝히며 문재인 정권과 집권여당을 심판해야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갈림길 선 여성의원 ‘L4(Lady 4)’
이날 또다른 '안철수계'인 권은희 의원은 국민의당에 입당해 당의 첫 번째 현역 의원이 됐다.

권 의원은 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과 바른미래당 시절 국민의당계 ‘L4(Lady 4)’라고 불리며 뜻을 함께 해왔으나 이번에는 다른 길을 택하는 모양새다.

김삼화·신용현 의원은 이르면 28일 통합당 입당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고 김수민 의원은 이번주 내로 거취를 정한다는 입장이다. 김수민 의원 측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삼화·신용현 의원과도 긴밀하게 이야기 중”이라며 “안 대표와 김 위원장이 소통하고 계시니 그들이 정하는 방향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수민 의원에 대해서는 충북 지역에 전략공천 하는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면접이 끝난 후 안철수계 의원들도 함께 공천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들의) 신청이 들어오는 경우에 (함께 한다)”고 답했다.

■“安 연대 없다”...총선 홀로서기
이런 상황에서도 안 대표는 통합당과의 통합이나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긋고 있다.

안 대표가 전날 한 라디오에서 김형오 위원장이 만남을 제안한 것에 대해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해 김 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이 제기 됐으나 안 대표 측은 정치적 언급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도식 안 대표 비서실장은 통화에서 “코로나 협력의 문제라면 언제든 만나서 협의할 수 있지만 공관 업무로 만날 일은 없을 것”이라며 “통합·선거연대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단정했다. 김철근 전 단장도 기자들에게 “어제 안 대표를 만나 뵀는데 통합이나 연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꿀 기색은 안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국회를 방문해 코로나19 사태 관련 여·야 영수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청와대에서 연락이 오면 참석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지만 참석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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