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북마케도니아서도 코로나19 첫 확진…"이탈리아 체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이 확산하는 이탈리아 이웃 나라 그리스와 북마케도니아에서도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보건부는 북부 테살로니키 지역에 거주하는 38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 여성은 최근 이탈리아의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북부 밀라노 지역을 여행한 뒤 지난 23일 항공편으로 귀국했다고 당국은 전했습니다.

현재 전담 의료진에 의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스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현지 당국은 이 여성과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하고자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며, 확인 즉시 격리 조처할 예정입니다.

돌아오는 여객기에서 이 여성 근처에 앉았던 승객들과 승무원 등 10∼15명은 이미 격리돼 있다고 당국은 전했습니다.

자국 내 감염자가 발생함에 따라 그리스 보건당국은 직원들 휴가를 취소하는 등 비상 근무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전국 국립병원에도 휴가자 없이 전원 비상 근무를 지시한 상태입니다.

아울러 예방적 조처로 감염 여성이 입원해 있는 테살로니키 지역 일부 학교를 잠정 폐쇄했습니다.

그리스는 전날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으로 나가거나 해당 지역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을 일시적으로 차단하고 영화관, 스포츠·종교시설 등 다중시설을 폐쇄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날 그리스와 국경을 접한 북마케도니아에서도 처음으로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감염자는 이탈리아에서 최근 한 달간 체류한 50세 여성으로, 2주 전쯤 감기 증세로 현지 병원을 찾았으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이 여성은 차량으로 이탈리아를 오갔는데 함께 탑승한 일행 역시 격리돼 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받았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이기성 기자(keat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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