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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위원 "도쿄올림픽 취소될수도… 5월말 결정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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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여부가 관건
남아공 축구 예선전 불참 통보
日 "행사 준비하고 있다" 반박


파이낸셜뉴스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일본 도쿄의 올림픽 박물관을 지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의 취소 가능성을 제기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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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기로에 섰다. 7월 개최 예정인 2020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수 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고위급 인사의 발언을 비롯해 일부 국가에서 도쿄올림픽 개최에 잇단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124년 올림픽 역사상 감염병으로 대회가 취소된 적은 한 번도 없다는 점에서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릴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될 경우 연기 혹은 전격 취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도쿄올림픽 보이콧 술렁

IOC 전 부회장이자 현직 위원으로 활동하는 딕 파운드 위원은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발병으로 올 여름 도쿄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주최 측이 이를 연기하거나 개최장소를 옮기기보단 아예 올림픽을 취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파운드 위원은 "도쿄 올림픽의 운명을 결정하기까지 2~3개월이 걸릴 수 있다"며 개최 여부가 5월 말쯤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운드 위원이 IOC의 목소리 전체를 대변하진 않지만 그는 1978년 IOC위원이 된 이래 집행위원, 부위원장 등 여러 요직을 두루 거친 거물급 인사다.

이에 앞서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부 국가에서도 행사 강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영국에서 올림픽을 대신 개최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온 데 이어 호주가 코로나19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호주 올림픽 의료팀 데이비드 휴스 국장은 25일 시드니모닝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의 출전에 대해 "우리 선수들을 일본으로 데려가는 게 안전하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면서 "차라리 출전하지 않는게 의미있는 도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다음달 교토에서 예정됐던 도쿄올림픽 축구 예선전에 선수를 보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발언에 철저한 행사준비를 하고 있다며 정면 반박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해당 발언(올림픽 취소 가능성)의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IOC는 '예정대로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개최 여부는 코로나19에 달려

일단 행사 연기나 대체지 검토 혹은 전격 취소 가능성은 낮다. 1896년 올림픽이 시작된 이래 전쟁 중이던 1916년, 1940년, 1944년을 제외하면 취소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1·2차 세계대전 때를 제외하고서는 4년마다 어김없이 열렸다. 신종플루가 확산됐던 2010 밴쿠버 올림픽, 지카 바이러스가 위협했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도 예정대로 치러졌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이 올림픽 개최에 앞서 제압되느냐에 달렸다.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취소되거나 개최지가 변경된다면 일본은 천문학적인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영국 BBC는 18일 보도에서 "이론적으로 중국 선수를 배제할 수 없어서 또는 단순히 코로나19가 확산돼서 올림픽이 취소된다면 그 혼란은 엄청나다"고 분석했다. BBC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주최 측이 올림픽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쓴 돈이 97억파운드(약 15조원)를 넘어간다. 대회가 취소되면 도쿄올림픽조직위는 예산인 15조원의 최대 3%인 4580억원 가량의 보상금을 보험사로부터 받을 수 있지만 막대한 손실액을 메우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지탱하는 기업후원, 방송중계권 수입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24일 아시아태평양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에 따르면 이미 일본 기업들은 올림픽 스폰서십으로 30억달러(약 3조6000억원)를 지출했다. 미국 NBC 방송이 지불한 도쿄올림픽 중계권료는 14억5000만달러(약 1조7600억원)에 이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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